샘 브라운백 "미국정부는 북한 인권과 핵문제와 함께 다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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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김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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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브라운백(Sam Brownback) 미 연방상원의원 - RFA PHOTO/김나리

북한 정부에 의해 간첩혐의로 지난 해 사형선고를 받은 손정남씨에 대한 구명활동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12일 미국의 워싱턴 프레스클럽에서 열렸습니다. 특히 이 날 샘 브라운백(Sam Brownback) 연방상원의원은 미국 정부가 손 씨의 경우를 포함한 북한의 인권문제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습니다.

12일 국제선교단체인 ‘순교자의 소리’(VOM, Voice of Martyrs)가 마련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 공화당의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은 간첩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손정남씨 사건이 공론화된 점은 다행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손 씨는 선교사들을 도와줬다는 이유로, 그리고 기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공개처형을 당할 위기에 놓였지만, 반드시 석방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정부가 북한의 핵문제에만 우선순위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을 비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손 씨의 경우를 비롯해 북한의 인권문제에도 똑같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Brownback: (I talked with Chris Hill about this saying that you shouldn't see these as separate tracks that don't support each other...)

미 국무부의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와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요. 핵문제와 인권문제를 별개의 문제로 치부하면 안 되며 함께 다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선순위는 핵문제에 놓여 있습니다. 인권문제는 중요하게 보질 않는 것 같은데요. 그러한 관점은 틀린 것입니다.

브라운백 의원은 구 소련이 몰락했을 때도 미국은 핵이나 미사일 문제 뿐 아니라 소련 사회를 직시했다면서, 북한에 대해서도 북한 정권이 손정남씨 사건을 비롯해 북한 주민들에게 어떻게 군림하고 있는지 제대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손씨를 가둬놓고도 발뺌을 하고 있는 북한정부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Brownback: (The North Korean Government needs to respond as does the U.S. and the UN on this particular matter...)

미국과 유엔이 손정남씨의 문제에 대해 반응을 보이듯, 북한 정부도 손 씨에 대해 반응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 브라운백 연방상원의원을 비롯해 5명의 연방 상원의원은 지난 6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게 손 씨의 구명에 적극 개입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 서한은 작년에 강제 북송된 탈북자 손정남씨 사건에 라이스 장관과 반 총장이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서한은 손 씨가 선교사들을 도와줬다는 이유로, 그리고 기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공개처형을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정치와 종교적 자유가 외교 관계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명확히 했고 따라서 북한에서 기본권이 학대받는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나온 손 씨의 남동생인 정훈씨는 올 해 3월 현재 형 손정남씨가 살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래는 작년 12월에 손 씨가 석방될 예정이었지만, 유럽의회를 포함해 국제사회가 손 씨의 구명활동에 촉각을 곤두세우자 북한 당국은 손 씨를 인민군 보위사령부로 옮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상황에선 관리소로 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손정훈: 관리소로 갈 가능성이 더 큽니다. 정치범 관리소로 그러니까 영원히 사회와 격리되는 데로 갔을 가능성이, 저는 북한 체제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 상태에서 일단 일반사범처럼 처리해서 보내면 분명히 탈북을 해서 국제사회에 기독교인을 어떻게 박대했는지 세상에 공개할 수 있기 때문에 영원히 그런 데다 격리시키지 않았나 하는게 저는 80-90% 생각을 하고 있지요.

그러면서 정훈씨는 이번 구명활동을 시작으로 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 문제 뿐 아니라 인권문제에도 관심을 가지면 효과를 얻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편 손정남씨는 1998년 처음 부인과 아들, 그리고 남동생과 함께 탈북 후 중국에 갔지만 2001년에 중국당국에 체포돼 강제북송됐습니다. 이 후 북한에 선교사를 들여보내는 일을 도와줬다는 혐의를 받고 3년 간 수용소에 수감됐습니다. 감옥에서 풀려난 손 씨는 2004년에 중국에서 탈북한 동생을 만나는데, 북한 소식을 알려줬다는 혐의를 받고 2006년 1월에 체포 후 북한으로 강제 북송됐습니다. 현재 손 씨는 공개 총살형을 선고받고 정치범 수용소에 수용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정확한 생사여부는 여전히 안개 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