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회의원과 NGO 인사들, 남한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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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김나리 kimn@rfa.org

미국에서 대북인권 향상을 위해 힘써온 비정부 기구 디펜스 포럼의 수잔 숄티 대표가 서울을 방문해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적극 호소해 관심을 끕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연방 하원의원들도 남한을 방문해 북한인권에 관한 관심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선 23일부터 이틀간 한미안보연구회의 제 22차 연례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회의 주제는 ‘한미안보 동맹의 새로운 방향“인데, 회의 발제자들은 미국 뿐 아니라 남한에도 잘 알려진 안보전문가들이 참석했습니다. 아시아 파운데이션의 스캇 스나이더 선임연구원, 미 해병대 지휘 참모 대학의 브루스 벡톨 교수 등입니다.

이번 국제 안보관련 회의에는 인권운동가로 유일하게 북한인권 운동을 위해 힘쓰고 있는 수잔 숄티(Suzanne Scholte) 디펜스포럼(Defense Forum) 대표가 공식 초청을 받았습니다. 숄티 대표는 서울로 떠나기 직전인 지난 22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루는 중대한 시점에 와 있다며 그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cholte: (The three ways that Kim Jong Il has maintained his power been wiped out. Two of them were gone...)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세가지 방법으로 자신의 권력을 유지해왔는데요, 그 가운데 두 가지는 없어졌습니다. 그 두 가지는 가장 영향력이 큰 데 하나는 북한 내부로 정보가 유입되는 것을 차단할 수 없게 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식량배급제가 붕괴된 것입니다. 남은 하나는 두려움인데요, 바로 북한 주민들이 정치범 수용소와 교화소에 감금되는 두려움입니다. 바로 이 대목이 남한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가장 목소리를 높여야할 부분입니다."

숄티 대표는 23일 연설에서 50만에 달하는 탈북자들이 북한 국경을 넘어왔다는 사실 만으로도 이미 북한체제에 대한 반대한다는 의사를 보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지금처럼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킨다면, 어떻게 북한 내에서 개혁과 변화를 바라는 지도자들이 그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겠냐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이어 최근 설문조사를 보면, 남한의 젊은이들이 북한 보다 미국을 더 큰 위협으로 믿고 있다는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정작 북한 인권과 관련한 얘기를 할 때 남한의 지식인들은 잘 모르고 있었던 반면, 미국 내 재미동포 지식인들은 최소한 북한에서 고통받는 주민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한사회가 지척에 있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싸움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숄티 대표는 이번 회의 이후 28일부터 사흘동안 열리는 '북한자유이주민의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의 네 번째 총회에도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총회엔 전 세계 13개국에서 34명의 국회의원들이 참석합니다. 특히 이번 총회에는 이 연맹의 창립자인 일본의 나카가와 마사후라 의원과 미국 의회 대표단인 공화당의 에드 로이스(Ed Royce) 연방하원의원과 민주당의 다이앤 왓슨(Diane Watson) 연방하원의원 등이 참석합니다.

로이스 의원은 이 자리에서 남한의 한덕수 국무총리와 남한의 관리들 뿐 아니라 탈북자들과 수잔 숄티 대표를 비롯한 인권운동단체와 만나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