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북한인권 상황 고발

유대식 기자

지난 13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사이먼 위센탈 센터 (Simon Wiesenthal Center)에서 샘 브라운백 (Sam Brownback) 연방 상원의원과 제임스 한 (James Hahn) 로스엔젤레스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인권문제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이 행사에는 북한의 인권참상을 고발한 탈북자들도 있었습니다.

약 20만 명이 수용돼 있다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는 일제시대 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던 가스실과 생화학무기 실험 등 생체실험이 자행되고 있다고 탈북자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20만 명의 정치범중 90%는 단지 정치범의 가족이란 이유로 수용소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가수였다는 지혜남 씨도 사상범이란 이유로 혹독한 수용소 생활을 겪었습니다.

지 씨는 금지되어 있는 남한노래를 불렀다는 이유로 3년간 수용소에 들어가 있었는데 인간이하의 생활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수용소에서 나온 지 씨가 본 북한의 실상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식량부족으로 인해 굶어죽는 주민들이 늘어나자 사람의 고기(인육)를 먹는 것은 거리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아이들을 잡아먹고 머리를 거리에 버리는 것을 직접 보았다고 합니다.

모든 탈북자들이 똑 같은 경험을 한 것은 아닙니다.

비교적 상류계층이 모여 사는 평양출생으로 국가대표 리듬체조선수를 지낸 오영희 씨는 생체실험과 사람을 먹는 얘기는 북한을 탈출한 이후 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탈북과정에서 오 씨가 본 여성들의 인권유린은 커다란 충격 이였다고 합니다.

오 씨는 14, 15세 정도의 탈북 소녀들이 팔려 다니고, 어떤 임신을 한 소녀는 북한으로 잡혀가 처형을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의 인권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지만 이를 바로 잡기위해 나서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작은 힘을 하나둘씩 모아 북한 인권문제를 바로 잡고자 하는 1.5세와 2세들의 모습에서 작지만 큰 희망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념과 정치성으로 서로 공방을 벌이는 이 시간, 우리의 혈육들은 북한 땅에서 고통과 시련 속에 목숨을 잃어간다는 것을 명심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