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천안함 재조사 불필요”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2010.06.30
MC: 미국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재조사는 필요없다고 밝히면서, 북한이 책임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30일 북한의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앞으로 천안함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데 대해 “천안함과 관련한 재조사는 필요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국제 합동조사단과 조사한 결과는 매우 명백하고 설득력 있다면서, 북한과 북한의 어뢰를 지적한 조사결과에 모호한 점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크롤리: I think we stand by South Korea. We've -- there has been a thorough investigation of the sinking of the Cheonan, and the evidence that was assembled during that investigation points clearly to, you know, North Korea and a North Korean torpedo.

이와 관련해 크롤리 차관보는 오히려 북한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회피하는 태도를 멈추고, 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이 도발적인 행위들을 멈추고 이제껏 보여온 행보와는 달리 주변국들과 더 건설적인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크롤리 차관보는 중국이 29일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행위에 대해 눈을 감고 있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자국의 대북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옹호한 대 대해 “중국을 비롯한 뉴욕의 다른 관련국들과 계속 협의해 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북한에 직접적이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크롤리: We continue our discussions with China and other countries in New York, but we think there's -- at this point there's little ambiguity and, you know, we believe the international community needs to send a direct and clear message to North Korea.

크롤리 차관보는 29일 이뤄진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국 국무부 관리들과의 면담과 관련해 북한을 둘러싼 현 안보상황에 대해 논의했으며, 북한이 다른 길을 걷도록 설득할 방안을 모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8일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클라우데 엘예르 안보리 의장에게 남북한이 공동으로 천안함 침몰 사건을 조사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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