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양성원
20일 UN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미국 워싱턴에서도 다양한 관련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중 한 행사에 참석한 미 국무부의 엘렌 사우어브레이(Ellen Sauerbrey) 난민 담당 차관보는 미국이 북한 난민을 미국에 재정착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곧 상당수 탈북자들이 미국에 도착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사우어브레이 차관보는 이 날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미국은 탈북자들을 더 많이 받아들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llen Sauerbrey: (US continues to work very hard with countries in the region to encourage them to allow us to have access to...)
“미국은 계속 탈북자들이 많이 있는 동남아 지역 국가 등을 설득해 미국 정착을 원하는 탈북자들을 면담하고 받아들이려는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 국가들은 북한, 또 중국과 관계가 긴밀하기 때문에 미국의 탈북자 수용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상당수(fairly sizable)의 탈북자들이 곧 미국에 도착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 날 함께 행사에 참석한 탈북자 김영숙 씨는 지난 90년대 중반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중국으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착에 앞서 10년 동안 중국 당국의 감시를 피하며 살아 온 이야기를 하면서 김 씨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영숙: (중국에서 살 때 북조선 사람임이 알려져 공안에게 잡히면 강제로 북송된다. 그게 싫어서 모든 것을 숨기고 살아야했다. 중국에 살다가 남편도 만나고 애도 낳았다. 그렇지만 국적이 없었다.)
김 씨는 중국에서 남편이 죽자 미국에 정착할 마음을 먹고 태국에서 몇 개월간 대기하다 미국에 올 수 있었습니다. 현재 미국 버지니아주에 정착한 김 씨는 자신을 난민으로 받아 준 미국 당국에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UNHCR, 즉 유엔난민기구에 올 2007년에만 2억9천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미국의 폴라 도브리안스키(Paula Dobrianski) 국무부 차관은 20일 미국이 소말리아, 버어마를 비롯해 북한 난민 상황에 대해서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Paula Dobrianski: (We are deeply concerned about the plight of refugees around the world. From Somalia, Bhutan, Burma, North Korea and so many other places.)
현재 전 세계에는 2000만 명에 달하는 난민들이전쟁과 기아 등으로 모든 것을 잃고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에 의해 제대로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중국 내 많은 탈북자도 이들에 포함돼 있습니다.
미국 인권단체인 쥬빌리 캠페인(Jubilee Campaign)의 앤 부왈다 대표는 전 세계 난민 가운데 탈북자들이 가장 취약하고 또 이들의 고통이 간과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이유는 중국이 탈북자들에 대한 UNHCR의 접근을 막고 있어 중국 내 탈북자들이 난민으로 인정받을 기회를 얻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부왈다 대표는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사람들은 수많은 탈북자의 고통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