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교회연합, 평양서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예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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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기독교 단체들은 100년 전 평양에서 기독교의 부흥이 시작된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평양에서 특별 예배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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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북한자유를 위한 한국교회연합 (KCC)"의 주최로 남한 영락교회에서 열린 통곡 기도회 - RFA PHOTO/이수경

남한의 기독교 단체들은 1907년에 평양에서 일었던 기독교 부흥의 물결을 기념하기 위해 14일 평양의 칠골교회에서 특별예배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평양대부흥‘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07년 1월 평양의 장대현 교회에서 시작된 개신교계의 부흥운동으로 한반도 기독교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입니다.

장대현 교회에서 시작된 성경공부 모임인 사경회에서 교인들은 1월 14일 잇달아 눈물로 회개하기 시작했고, 이 부흥운동은 곧 전국적으로 확산돼 기독교인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는 14일 평양에서 개최되는 특별예배를 포함해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 관련 행사를 준비해온 2007 평양국제대성회의 김기수 목사는 12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작년 9월부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기수 목사: 14일이 바로 100년 전에 성령의 회개운동, 대부흥이 일어났던 시점입니다. 한국교회 중에 대표성이 있는 분들이 모여서 한 번 하면 자기들(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응할 수 있다는 것이 여러 가지 메시지로 왔다 갔다 했어요. 그래서 우리(평양국제대성회)가 조직된 데는 한국교회 전체를 아울러서 같이 동참한다면 앞으로 10월에 열리는 평양기념대회에 한국교회 전체가 하나가 되어서 참석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준비위원회가 마련되었습니다.

김기수 목사는 북한에 종교의 자유가 없지만 이번 100주년 기념 특별예배를 북한 당국에서 열 수 있도록 일단 허가를 해 준 사실은 고무적이라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김 목사: 북한에는 아직까지 종교 집회의 자유가 없고, 그런데 이번 100주년만큼은 이 사람들이 허락한다는 것으로 우리한테 와 있어요. 인민들을 동원해주겠다고 하니까 어떤 사람들이 오더라도 우리는 성령의 역사로 설교하고 가서 전도하고 온다는 것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 목사는 오는 10월로 계획하고 있는 평양국제대성회의 개최에 대해서는 이번 14일 특별예배 이후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측과 협의를 거쳐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남한의 대한 예수교장로회 통합도 오는 4월 중 평양에서 봉수교회 준공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한 예수교장로회 통합의 이광선 목사는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을 맞아 4월 14-15일 즈음 봉수교회 준공식과 남북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행사를 평양에서 갖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대한 예수교장로회 통합은 북한에 40억원 즉, 미화로 약 4백만 달러를 지원해 평양 봉수교회 재건축을 추진했습니다. 평양의 봉수교회는 매주 200여 명의 북한 주민과 평양에 체류중인 외국인 신자들이 예배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북한은 주체사상을 내세워 기독교를 포함한 모든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지만, 사실 고 김일성 주석은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김일성 주석의 친가와 외가는 모두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었습니다.

특히 외가쪽 가족들은 친가보다 더 독실한 기독교인들로, 김 주석의 외할아버지는 만경대 일대에서 신임을 받는 교육자이자 교회의 장로로서 기독교 신앙을 알리는데 앞장섰습니다. 김일성 주석은 자신의 1992년 회고록에서 어머니가 자신을 교회로 데리고 다녔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워싱턴-김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