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간첩단, 북한인권을 보면서 어떻게 북한에 충성서약 하나
2006.10.31
최근 불거진 386 출신 간첩 단 사건에 대해북한 인권운동을 펼치고 있는 대학생들이 비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북한인권 청년학생연대는 31일 한때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던 386운동권 일부가 북한의 인권실태가 드러난 상황에서 아직도 북한노선을 추종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는 이날 '일심회 간첩 단 사건을 바라보는 우리 청년 학생들의 생각' 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습니다. 학생연대의 김익환 대표는 한때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운동 했다는 386 운동권 선배들이 북한 독재자에게 충성 서약을 했다는 것은 과거 자신 들이 했다는 민주화 운동을 스스로 부정한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김익환: 과거 80년대는 북한정부가 극히 제한된 상황에서 대학 내 에서도 북한에 일정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사실인데 90년대 넘으면서 북한의 철저한 독재라든가 인권 행실이 전 세계에 공개되고 있는 현실에서 과거 한국사회의 민주화 운동을 했던 선배들이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아직도 북의 추종적 사고를 가지고 간첩행위를 했던 사실에 납득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어 대학생들은, 이제 40이 넘은 선배들이 지금도 북한을 보는 시각이 완전히 잘못된 것에 대해 분노를 느껴 논평을 내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익환: 최근 북한 인권의 실상이 하나씩 공개되고 있고 특히 북한정권이 굶주리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기위해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무기를 생산하고 얼마 전에는 핵 실험까지 한 상황에서 과거 민주화 운동을 했던 선배들 중 극히 일부가 아직도 북한 정권에 대해 환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논평을 발표했습니다.
김 대표는 그러나 386운동권에서 활동했던 세대들의 많은 수가 그런 것은 아니라며 다행히 이제는 북한의 속속들이 공개되는 북한 인민들의 인권문제로 대학 때 가졌던 주체 사상이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익환: 과거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386세대들이 다수가 여전히 북한에 대해 추종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단지 그중의 극히 일부가 여전히 북한정권의 입장에 서서 북한주민의 입장에서 주민을 보는 것이 아니라 북한정권의 입장에서 여전히 북한을 바라보고 있다는데 대해 저희들은 후배들로서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인권현실이 공개되고 북한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하는 것을 386선배들이 늘어가고 어떤 때는 저희들에게 격려를 해 주기도 합니다.
학생연대는 지금까지 드러난 언론 보도를 보면 일부에서 이번 간첩단 사건을 조작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많은 학생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익환: 저희들은 아직도 그런 것을 조작이라고 발표하는 자체가 납득이 안가고요 그렇다고 그 사람 입장에서 우리가 간첩 단에 연루되어 있다고 인정하는 것 아니면 조작했다고 반론을 피는 것 둘 중의 하나라고 보는데 과거의 관성 때문에 여전히 조작이라고 하고 있지만 물론 일부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체 학생들 다수의 의견과는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학생들은 이번 고정간첩의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국시민권자 장민호씨가 민주 자유국가에서 살면서 자유에 억압되고 굶주린 북한주민들을 어떻게 외면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김익환: 그분은 미국에서 살면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마음껏 누리고 살았던 사람인데 직접 북한에 들어가서 북한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물론 각본에 짜여진 사람들의 모습을 보긴 했겠지만 그런 자유를 누린 사람이 북한식의 사회체제를 만들기 위해서 간첩행위를 했다는 자체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는 학생연대가 북한 인권문제를 조금이나마 개선시키기 위해 활동을 하면서도 제일 우려하고 있는 대상이 바로 같은 학교 내 한총련 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익환: 저희들이 북한의 인권문제를 확산시키기 위해 대학 내에서 노력을 하는데 여전히 대학 안에서도 소수이긴 하지만 의외로 아주 조직화 되어있는 과거 주체사상을 계승하고 있는 학생세력이 한총련을 중심으로 여전히 건재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크게 우려 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어 간첩단 사건이 연일 크게 보도가 되고 있어 한총련에서도 곧 단체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김익환: 간첩단 사건과 관련해서 북한이 조작이다 미국과 보수 세력이 연합해서 만든 조작이라고 발표를 한 것을 보고나서 한총련 에서도 이와 비슷한 논평을 내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고 그런 논평을 한다면 저희들은 강력하게 거기에 대해 따져 물을 것이고 토론도 저극 제기할 생각입니다.
학생연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관련 한총련과의 토론 제기를 끊임없이 시도 하고 있지만 견해가 완전히 다른 단체와의 만남이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김익환: 토론제기를 무시하기도 하지만 그들 나름대로 북한의 인권실상이 공개되면서 그전에는 관심도 없었는데 지금은 그에 맞는 어떤 논리를 만들어 내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저희들이 계속적으로 요구를 하면 결국에는 어떤 식 으로든 공론화된 장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처음에는 조작된 사건이라고 했다 다시 기획된 사건으로 몰고가는 남한 야당 민노당이 북한을 방문한 것에 대해 공당으로서 제대로 된 모습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익환: 민노당이 실체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궁지에 몰리는 것 보다 이것을 정면 돌파해서 자기들이 정당하다고 하는 것을 알리려고 하는 정치 플레이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지금 이 상황에서 북한 당국과 만나 얘기하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평양에 내려서 가슴 뛴다고 하는데 사실 그 평양을 보여주기 위한 도시지만 그외 고통 받고 있는 주민들을 염두에 둔다면 그렇게 표현하기는 사실 힘 드는 것이죠.
김 대표는 이제 간첩단 사건을 두고 조작인지 진실인지를 정확하게 규명하고 이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 했습니다.
김익환: 아직 한편에서는 조작이라고 하지만 지금상황에서 북한에 충성서약을 한다든가 조작이라고 하는 자체가 얼마나 시대착오적인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보고 바로 알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 대학생들이 취업문제로 민감해져 있긴 하지만 이런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을 촉구하고 활동을 벌일 생각입니다.
김 대표는 학생연대는 자유민주주의라는 양분을 먹고 자란 청년 학생으로서 사건의 전모가 철저히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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