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자수 공급, 주문판매 - 남한 ‘아티위버’


2006.02.15

남한의 ‘아티위버’사는 북한에서 제작한 인물화나 산수화, 동물화 등의 작품을 남한에 공급하거나 남한내 고객이 의뢰한 사진이나 명화를 북한에 보내 자수작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을 펼치고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티 위버사의 이은하 대표로부터 사업내용에 대해 들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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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기업이 북한에 하청 제작한 자수작품, '가을풍경' - PHOTO courtesy of 아트위버(www.wart.co.kr)

아티위버사의 이은하 대표는 지난해 2월 친구를 통해 북한자수를 처음 본 후 그 섬세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말했습니다.

이은하 대표 : 너무 놀랐어요, 손으로 만들었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진짜 섬세했어요, 저는 의심이 많고 호기심이 많아서요 진짜 뒤집어 까보고 만져보고 다 했어요.

이은하씨는 남한의 자수제품과는 너무 느낌이 달라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해 지난달 아티위버스라는 회사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 들었습니다. 이은하씨는 돈을 벌겠다는 욕심보다는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지켜오는 있는 북한의 예술품을 남한에 알려야 되겠다는 마음이 먼저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은하 대표 : 만약에 돈을 벌 목적으로 했다면 여기 뛰어 들지 않았을 거예요, 저는 나중에 갤러리를 만들어서 이걸 알리는 거구.. 북한의 예술품이 너무 많은데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는 자체를 저는 좀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 뛰어들게 된 것도 있어요.

문제점으로 남한쪽에서 주문한 제품성격을 여러 단계를 거쳐 전달하는 과정에서 원래 원하던 뜻이 전달이 잘 안 되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은하 대표 : 한 가지 문제점이 의사소통을 제대로 해야 되는데 그게 통해서 가다보면 안될 수가 있어서 저희가 글로 쓰고 얘기를 하긴 하는데 섬세한 것일 경우 여기에서작업을 좀 해서 보내요.

이은하 대표는 현재 중국을 통해 3자 무역형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그런 어려움이 있지만 오는 4월쯤엔 중국에 마련한 공장에서 북한에서 나온 자수기술자들이 일하게 되면 그런 어려움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은하 대표 : 북한에서 자수하는 사람이 40명 쯤 나올거예요, 원래는 2월로 예정돼 있었는데 좀 미뤄져서 4월쯤 그렇게 될 거예요.. 그렇게 돼서 의사소통이 잘 되면 그때는 특수한 제작도 가능하구요 좀 더 작품성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거 같아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은하 씨는 벌써 100점 정도의 주문 물량이 들어왔다면서 지금은 초기 단계지만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재는 인물화나 명화 위주로 선물용으로 쓰기 위해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은하 대표는 북한의 자수제품이 섬세하긴 하지만 아직 덜 다듬어진 부분이 많다며 이를 남한의 예술적 감각으로 보완하면 휼륭한 작품이 될 수 있다며 사업전망을 밝게 내다봤습니다.

이은하 대표 : 앞으로 전망이 밝다고 봐요.. 작품성을 저희가 많이 키워가지구요. 그러니까 북한이 다듬어 지진 않았어요. 솔직히요.. 작품화하기에는 약간 부족한 점이 있어요 그래서 그걸 보완하는 작업을 많이 하거든요.

이은하 대표는 북한의 자수를 남한에 보급하는 과정에서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남한에서의 전통적인 동양자수도 되살아 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장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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