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네이버스: “현재 남포에 공사 중인 사료공장 오는 6월경 완공예정”


2006.02.21

북한 평안남도 남포시에 건립중인 사료공장이 오는 6월경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22일부터 25일까지 북한을 방문하는 남한 국제구호단체인 굿네이버스의 장춘용 국제협력부장은 연간 생산량이 약 5만 톤이 되는 이 사료공장 완공으로 굿네이버스가 진행 중인 농축산개발사업 등 대북지원사업이 더욱 원활해질 것이라고 2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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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내 개선문앞에서 찍은 사진 굿네이버스의 장춘용 부장 - PHOTO courtesy of Good Neighbors

남한의 국제구호단체인 ‘굿네이버스’(Good Neighbors)가 대북지원을 시작한 것은 지난 1995년부터입니다. 1995년 북한 전역에 기근이 심각한 문제로 부각됨에 따라 식량, 의류, 의약품등을 지원하는 긴급구호로 시작했습니다. 3년 후인 1998년부터는 젖소 200마리 지원을 필두로 개발사업으로 전환하기 시작했습니다.

약 1000마리까지 늘어난 젖소는 현재 북한의 강동군 구빈리 등의 사업장에서 사육되고 있으며, 이 젖소들을 통해 인근의 어린이들에게 많은 양의 우유가 공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사료’라는 난관에 부딪혀 결국 사료공장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고 굿네이버스에서 대북지원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장춘용 국제협력부장이 21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장춘용 부장: 저희가 일을 하면서 보니까 사실은 젖소가 98년에 들어갔었거든요. 98년에 들어가면서도 어려웠던 게 동절기가 되면 사료가 많지 않으니까 그나마 하절기 때는 풀같은 게 많이 있어서 괜찮게 넘어가는데, 동절기가 되면 사료가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남쪽에서 계속 사료를 또 구해서 넣어주기도 했었는데, 이런 식으로 계속하는 것은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아서 자생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사료공장을 생각했었구요. 작년부터 저희가 준비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남포에 시작된 ‘사료공장’ 건설사업은 오는 6월경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장 부장은 밝혔습니다. 이 건설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22일부터 25일까지 북한을 방문하는 장 부장은 공사가 예상대로 잘 진행돼 굿네이버스가 추진하고 있는 다른 사업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장춘용 부장: 연간 한 5만 톤 정도 규모로 지금 짓고 있거든요. 연 생산량이 한 5만 톤 정도로요. 사료가 그쪽에서 자체적으로 사료공장 사료원료를 공급받아서 그 사료공장을 돌려서 그 사료를 생산해서 북한 전역에 있는 여러 가축을 기르는 사육장으로 전부다 사료가 공급이 되죠. 사료원료는 일반적으로는 지금 북쪽같은 경우 사료원료의 80%는 옥수수입니다.

사실 북쪽지역들이 옥수수농사는 잘 되는 편이어서요, 또 북쪽에서 옥수수는 많이 재배를 하구요. 따라서 나머지 필요한 것들만 조금 구매를 해서... 부족한 부분들은 그 위에 중국이나 이런 데서도 옥수수재배는 굉장히 많이 하기 때문에 그쪽에서 조금 더 가지고 들어오면 원료문제는 그렇게 해결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장 부장에 따르면, 이 공장을 정상적으로 다 돌렸을 경우, 한 달에 최소한 10억 원, 미화로 약 100만 불 정도의 금액이 들어갑니다.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굿네이버스 후원자와 남한 정부의 지원금 등을 모두 합치면 별 문제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굿네이버스는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지원하는 회원이 17만 명에 이르고, 굿네이버스가 발간하는 인터넷 잡지 회원은 70만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장춘용 부장: 저희가 주로 많이 받는 곳은 독지가들의 후원을 많이 받구요, 북쪽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자들이 많이 가입돼있으셔서 여기서 들어오는 후원금이 있고, 또 정부에서 인도적 지원 사업에 이런 민간단체들이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지원금들이 있구요. 그 다음에 각 기업 같은 곳에서도 대북지원사업을 지원하기 위해서 예산을 편성해서 지원하는 경우도 있고 해서 그런 소스들을 이용해서 저희가 사업을 제안하고 기금을 받아서 일을 많이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굿네이버스’는 ‘좋은 이웃들’이라는 뜻입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991년 남한에서 설립된 ‘굿네이버스’는 현재 해외에 23개의 지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경우, 지난해 정성제약 항생제공장을 완공하는 등 현재까지 약 400억 원, 미화로 약 4천 2백만 달러에 달하는 지원사업을 펼쳐왔습니다.

장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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