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이동준 seoul@rfa.org
군사 철권통치를 자행하고 있는 버어마 정부와 남한 정부는 버어마 인력이 남한에 취업 할 수 있는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인권을 탄압하는 버어마 군사정권에 남한 정부가 대놓고 외화벌이를 시켜주는 일이라면서 부정적 시각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남한의 새로운 노동허가제도에 의해 2개월전 남한과 버어마는 버어마 노동자의 남한진출에 대한 양해각서에 서명한 것으로 미얀마 타임즈가 버어마 군사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양해각서에 따라서 앞으로 버어마 노동자들이 남한의 기업이나 건설현장에서 정식 노동허가를 받아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랑군에 주재하는 남한 대사관의 고위 관리가 밝혔다고 미얀마 타임스가 덧붙였습니다.
버어마 주재 남한대사관의 최광진 서기관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한은 현재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9개국과 이미 노동허가제를 도입했다면서 이들 국가의 노동자들이 남한에 취업을 원할 경우 기초 한국어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동안 두 나라 사이에 정식 노동 관련 협정이 맺어지지 않은 가운데서도 4천여명의 버어마 노동자들이 남한에 진출해 생산현장에 일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두 나라가 정식 협정 체결을 앞두고 있지만 지난 7월 말 현재 남한에서 취업을 원하는 버어마 근로자 천 3백명이 남한으로 가겠다고 신청해 이들은 모두 남한의 생산 현장으로 보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동안 버어마 노동자들은 싱가포르, 말레이지아와 태국 등에서 일해왔지만 높은 수입 때문에 남한에서 일하기를 더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얀마 타임즈는 높은 수입도 버어마 근로자들이 남한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지만 버어마와 남한 정부간 협정으로 근로자 보호법이 강화돼 남한에서는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는다는 것도 큰 매력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버어마 국민들이 해외에 나가 번 돈이 군사정권의 감시로 버어마 국내에 있는 가족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 지도 의문이지만 해외에서 버어마 근로자들이 벌어들인 돈이 군사정권이 무기를 사들이는데 사용되고 이는 군사 독재를 연장시키는 셈이 된다면서 남한 정부의 버어마 근로자 취업 허용에 부정적 시각을 전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