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국군포로, 4월 미 의회 포럼서 증언

200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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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이후 아직도 귀향하지 못하고 있는 국군포로들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하기 위해, 오는 4월 22일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귀환한 국군포로들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 연방 의회에서 증언을 하게 됩니다.

미국의 워싱턴에 있는 인권단체 '디펜스 포럼 재단'과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둔 '북한억류 국군포로 송환 위원회'의 주최로 한달 뒤 미 의회에서 열리는 증언에서는 지난 1994년 북한을 탈출해 극적으로 남한에 귀환한 국군포로 조창호 예비역 중위와 지난 2000년 북한을 탈출해 귀환한 국군포로 김창석(가명) 씨가 참석해 북한의 국군포로 실상에 대해 폭로할 예정입니다.

'디펜스 포럼 재단'의 수잔 숄티(Suzanne Scholte) 대표는 국군포로가 미 의회에서 증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들의 증언을 통해 북한 정권이 국군포로를 얼마나 잔혹하게 대했는지, 그리고 국군포로의 인권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의회 관계자들과 대중들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22일 자유아시아 방송에 말했습니다.

"It will be concentrating on getting the public and the Congress to focus on Human rights abuses in North Korea."

숄티 대표는 이어 이들의 증언 청취를 위해 헨리 하이드(Henry Hyde) 미 연방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위원장과 한국전 참전 20개 나라 대사, 그리고 한국전 혹은 주한미군 경험이 있는 미 의원들이 초청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억류 국군포로 송환 위원 &# xD68C;'의 토머스 정 위원장은 22일 자유아시아 방송과의 전화 &# xD1B5;화에서, 남한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전혀 진전이 없는 국군포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미 의회에서의 국군포로 증언을 추진하게 됐다며, 국군포로 문제는 북한의 인권문제 가운데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북한인권문제 중에서도 가장 급한 것이 국군 포로 문제라고, 전쟁 때 잡혀서 지금 70, 80인데 다 죽어갑니다. 시간이 급합니다. 물론 탈북자도 불쌍하지만 그 사람들은 시간이 있지만 지금 포로는 시간이 없습니다. 이 순간도 죽어가고 있는데, 이 사람들 인권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나라를 지키다 끌려가서 평생을 감옥소보다 더한 생활을 하는데 남쪽을 바라보면서 죽을 때 얼마나 원망하겠어요. 누구를 위해서 싸웠는데.”

정 위원장은 특히 북한은 현재 북한 내에 남아있는 국군포로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귀환한 국군포로들의 말의 의하면 아직도 북한에는 남한에 오고 싶어 하 &# xB294; 국군포로들이 생존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그는 북한 내 국군포로 실상을 국제 사회에 알리고 북한에 대해 이들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에서 포로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도 말이 안 되고 북한에서 인간을 어떻게 대우했냐는 문제도 만천하에 알게 하고 따라서 북한이 인권을 무시하고 세계 조약에 위반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서 압력을 가할 수밖에 없지요.”

한국전쟁 당시 소위로 참전했다 박격포 공격에 오른쪽 무릎을 다친 예비역 장교이기도 한 토머스 정 위원장은 이번 국군포로들의 증언을 성사시키기 위해 지난해 11월 직접 남한을 방문, 6명의 귀환 국군포로들을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이 가운데 조창호 중위 등 2명은 증언대 앞에서 실상을 전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지만, 대부분의 국군포로들은 북한에 가족을 두고 오는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나설 수 없는 처지였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조 중위 등은 의회 증언을 마치고 4월 28일 열리게 될 전 세계 중국 대사관이나 영사관 앞에서 진행될 탈북자 북한 송환 반대 및 북한 자유화 촉구 시위에도 참가할 계획입니다.

한편, 남한에는 지금까지 모두 42명의 국군포로가 북한을 탈출해 남한으로 귀환했습니다. 남한 국방부는 한국 전쟁이 끝나고 아직 송환되지 않는 국군포로를 지난 2004년 기준으로 모두 약 1천 500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생존자는 540여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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