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대북지원쌀 가공 과정서 변질 발견

200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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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정부가 북한에 지원하는 남한산 쌀 40만톤 가운데 일부 쌀이 가공 과정에서 변질 것으로 확인됐다고 남한 언론이 2일 보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은 보관과정에서 온도에 이상이 생겨 쌀이 변질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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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지원 쌀 1,500톤을 실은 트럭들이 국경 검문소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 -AFP/파주

남한정부가 북한에 지원하는 남한 쌀 가운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지난 2001년도 전라남도에서 생산된 것으로 현재 이 지역 협동조합 창고에 보관중인 벼 2만5천여 가마입니다.

변질된 쌀은 일반적인 쌀 색깔보다 누렇거나 붉은 기가 많아서 남한에서는 일반판매 보다는 술의 원료나 동물의 사료용으로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2001년 당시 남한에서는 큰 풍년이 들어 정부가 농업협동조합을 통해 농가에서 쌀을 매입했지만 정부 수매량에 비해 이를 보관 할 수 있는 양곡창고가 턱없이 부족해 재고량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변질 쌀과 관련 남한의 농업전문가 김운근 박사는 재고 쌀이 정상적으로 곡물창고에서 관리가 됐다면 변질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운근: 보관상에 큰 문제가 있지 않느냐 그렇게 보죠. 원래 우리가 곡물을 수확할 때 벼 자체로 저장을 합니다. 저장 했다가 필요할 때 가공을 하거든요. 가공하고 나오면서도 벼가 변질 되면 쌀 자체가 갈라집니다, 부러지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거죠.

김 박사는 현재 남한에서는 라이스 센터 즉, 벼 일괄 처리체계 시설이 농촌마다 잘되어 있기 때문에 쌀이 창고에서 변질되는 경우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다면서 전라남도의 경우 곡창지대로 너무 많은 쌀이 생산돼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김운근: 우리나라에서는 북한과는 달리 벼를 가을에 추수해서 대형 저장소에 저장했다가 바로 도정해서 가공하는 일괄체계가 있는데, 옛날 같이 원시적인 저장을 했을 때는 변질이 많이 나왔지만 최근에는 도정이 과학적으로 되고 있기 때문에, 또 저장 창고에 대한 온도 조절을 수시로 하기 때문에 변질되기가 상당히 어려운데...

남한 정부는 FAO 즉, 유엔식량농업기구에서 권장하는 쌀 재고량인 6백만 석을 지난 2002년부터 넘어서기 시작해 오히려 남아도는 쌀 때문에 그 처리문제에 쌀 소비촉진 등 쌀 소비량 늘리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에 대북지원용 남한 쌀 40만 톤도 남한의 재고 쌀을 고려한 정부의 방침인 것으로 이해한다고 김 박사는 덧붙였습니다.

김운근: 대부분 FAO 기준에서 봤을 때 총 소비량의 16-18 퍼센트 정도는 우리가 저장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대략 평균 잡으면 550만 톤 되는데 그중에 16-18 퍼센트 적어도 80-90만 톤 정도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국제기구에서 권장을 하고 있고... 특히 금년 초에 와서 북쪽에서 50만 톤을 요구했을 때...

대북 쌀 인도요원 자격으로 수차례 북한을 방문했던 남한 이화여자대학교 김석향 교수는 남한에서 북측에 제공되는 쌀은 몇 년씩 묵은 쌀이지만 철저한 관리 감독 하에 보관이 됐기 때문에 그동안 쌀의 품질은 좋은 것들이 북측에 전달 됐다고 말합니다.

김석향: 벼의 상태로 보관된 것을 미리 찢어서 한꺼번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북쪽에 보내겠다는 계획이 세워지면 그 시기에 임박해서 보통 남쪽에서 상품으로 내놓을 때 12도 분으로 쌀을 줄여서 보내죠. 또 벌레가 생기지 않게 훈증 하는 과정을 거쳐서...

남한정부는 지난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무상지원과 장기저리 차관형식으로 북한에 쌀을 지원해왔습니다. 95년 북측의 요청으로 남한 쌀 15만 톤을 무상지원 했고, 2천년에는 태국산 쌀 30만 톤을 그리고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매년 40만 톤씩 금리 연 1퍼센트의 저리로 지원이 됐습니다.

한편 남한 정부는 지난 달 26일부터 올해 지원분의 수송을 시작해 오는 12월까지 쌀 50만 톤의 수송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진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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