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남한 대선정국 영향력 크지 않을 것” - 데릭 미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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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신년초부터 남한 내 반보수세력 대연합을 주장하면서 올해 말 열릴 남한 대통령 선거 등 남한 국내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 전문가들은 이러한 북한의 시도가 남한 선거정국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관영 언론인 노동신문은 8일 남한 국민들에게 보수세력에 반대하는 연합세력을 구축할 것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특히 노동신문은 남한 제1야당인 한나라당을 6.15통일시대의 흐름을 가로 막는 친미 보수세력으로 지목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신년 공동사설과 지난 4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발표를 통해서도 남한 내 반보수세력의 대연합을 주장하면서 올해 12월 열리는 남한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아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앞서 남한의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신년사에서 한나라당과 남한 대선 관련 발언을 한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미국 내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처럼 노골적으로 올해 남한의 대통령 선거정국에 영향을 주고자 하지만 그다지 큰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선 미국의 유수한 민간연구기관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데릭 미첼 선임연구원은 8일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북한의 핵실험으로 남한 국민이 북한에 대해 냉냉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북한의 남한 정치개입 의도가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습니다.

Derek Mitchell: (I'm not sure how useful it would be for North Korea to get to involve the vocal about the S. Korean election...)

“최근 북한의 도발적 행동은 많은 남한 국민들을 당황시켰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남한 선거정국에 개입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 특히 최근 북한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남한에 매우 안 좋을 것이라는 발언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발언은 북한에게 뿐만 아니라 지금 여당인 열린 우리당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미첼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무슨 이유로 이렇게 적극적으로 남한 대선에 관여하려는지 알 수 없지만 이는 자신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했거나 남한의 선거과정을 잘 이해하지 못한데서 나온 행동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의 보수 연구기관인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도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북한의 행동이 남한 대통령 선거 결과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Bruce Klingner: (Clearly they prefer to have non-conservative administration follow the Roh administration...)

“북한은 분명히 노무현 남한 정권을 이은 보수적이지 않은 남한 정권을 선호하고 있지만 이러한 북한의 바람이 남한의 대통령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습니다. 최근 북한은 남한 내 지방자치제 선거 등에서도 집권당의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선거 결과는 한나라당의 큰 승리로 끝났던 바 있습니다.”

또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연말에 있을 남한 대통령 선거에서 만일 열린우리당 후보나 그 당을 이은 여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하더라도 그로인해 북한이 핵문제 등에서 유연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남한 제1야당인 한나라당을 겨냥한 북한의 노골적인 비난이 계속되자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 중 한 명인 박근혜 전 대표는 8일 남한 정부가 북한 김정일에게 남한의 내정에 간섭하고 대선에 개입하려는 데 대해 사과와 해명 또 재발방지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남한 정부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 또 대북식량지원 중단을 천명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