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민단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공식사죄와 배상금 지불 촉구

0:00 / 0:00

도쿄-채명석 seoul@rfa.org

미국 하원 본회의의 위안부 비난 결의안 채택에 호응하여 일본의 시민단체들이 정부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사죄와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일본의 전쟁책임 자료센터, 전쟁과 여성 폭력 일본 네트워크, 전쟁과 평화 자료관 등 일본의 시민단체들은 31일 낮 참의원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정부가 공식으로 사죄하고,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전쟁 책임 자료센터의 우에스기 사무국장은 RFA 자유아시아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일본 정부는 미국 하원의 위안부 비난 결의안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위안부 강제 연행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정부가 당사자들에 대해 공식 사죄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우에스기: 먼저 누가 강제 연행을 지시했는가에 대한 실체가 규명되어야 하며, 공식 사죄와 배상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한편 아베 총리는 위안부 결의안이 미국 하원 본회의를 통과한데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단들의 질문에 “나의 생각과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4월에 미국을 방문했을 때 이미 설명했으나 결의안이 통과된 것은 유감”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미국에 대해 설명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전쟁책임자료 센터의 우에스기 사무국장은 “아베 총리가 위안부 강제연행에 대해 진지하게 설명해야 할 곳은 미국 의회나 언론이 아니라 한국, 중국 등지에 있는 위안부 피해자 당사자들”이라고 강조하면서 “미 하원의 결의안 채택으로 위안부 강제 연행을 부정하고 있는 아베 정권의 도덕성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3월 국회답변에서 “일본군의 강제 동원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해 미 의회와 언론들의 큰 반발을 산 바 있습니다.

한편 NHK를 비롯한 일본 언론들도 미국 하원의 위안부 비난 결의안 채택에 관한 뉴스를 크게 취급하면서, 아베 정권은 참의원 선거 대패에 이어 위안부 결의안이 채택됨으로서 내정과 외교 면에서 더블 펀치를 입었다고 논평했습니다.

NHK는 또 서울의 주한 일본 대사관 주변에서 일어 난 위안부 피해자와 지원단체들의 시위 모습을 방영하면서, 한국의 위안부 관련 단체들이 일본정부에 대해 신속하게 결의안을 받아들여 사죄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 시위 현장: 피해자들한테 공식 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