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평양시에서 연탄가스 사망자 속출”

서울-김지은, 정리-홍알벗 honga@rfa.org
201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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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al_briquette_b.jpg 조선중앙TV가 2005년 방영한 영화 '심장에 남는 사람'에서 한 여학생이 구멍탄(연탄)배급소에서 탄표를 주고 연탄을 배급받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RFA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한국에서는 지난 7, 80년대에 많이 일어났던 연탄가스 중독 사고가 북한에서는 지금도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북한에서 가장 잘 산다는 평양에서조차 연탄가스 중독에 의한 사망사고가 속출하고 있다고 하는데, 자세한 소식을 김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요즘 평양은 북한 체제의 전시장이라고 할 만큼 고층빌딩이 즐비한 현대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적 도시라고 자랑하는 평양 주민 상당수가 아직도 석탄(구멍탄)을 주연료로 사용하는 등 전근대적인 주거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평양시의 한 소식통은 1일 “요즘도 밤마다 가스순찰대가 주택가를 돌며 가스중독 예방 운동을 펴고 있다”면서 “평양시 중심구역을 제외한 외곽의 주택들은 무연탄으로 찍어낸 구멍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산화탄소에 의한 사망사고가 빈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날씨가 풀리면서 3월 한달 동안 평양시 락랑구역에서만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사건이 10여건이나 발생해 당국에서 가스순찰대를 구성하는 등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평양시 외곽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아직도 구멍탄으로 난방과 화식(취사)을 해결하고 있어 항상 가스중독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또 “특히 지난 3월 락랑구역에서 일가족 4명이 밤에 자다가 무연탄가스에 중독되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져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면서 “일가족 중 9살난 어린이는 지난해 9월 있은 ‘아리랑 대축전-빛나는 조국’에 출연했던 초급학생으로 아리랑 공연 선전책자에도 등장한 전도유망한 어린이였다”고 증언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평양시 외곽의 가스중독 사망사고는 한 개 구역에서만 매월 평균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안다”며 “더욱이 3~4월은 기압이 낮은데다 단층주택들의 구들과 굴뚝이 허술해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자주 발생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평양주민 소식통은 1일 “외부세계에 화려하게 비춰지고 있는 평양시에서 연탄가스 중독에 의한 사망사고가 잦다는 것은 비극적인 현실”이라며 “호화로운 수도 평양의 이미지와 달리 일반 시민들은 고작 몇 십 달러의 연료비가 없어 자체로 구멍탄을 찍어내 연료로 사용하고 있어 항시 가스중독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3월에 이어 4월 들어서도 무연탄가스에 중독된 환자를 긴급 호송하는 구급차가 매일 바쁘게 달리고 있다”면서 “일반 주민이 가스에 중독되면 구역병원 구급차를 이용하기도 어려워 가족이나 친지들이 환자를 업고 병원으로 뛰어가는 형편이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가스순찰대가 저녁 10시와 새벽 5시에 집집마다 순찰을 돌며 문을 두드리고 ‘탄내나지 않냐’고 확인하지만 대개 깊은 잠에 빠져 대답이 없으면 그냥 지나쳐 버리기 쉽다”면서 “가스중독 환자를 자체로 업어서 병원으로 이송한다 해도 이미 소생 가능시간을 놓쳐 70%이상이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은 기자의 보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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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열악한 경제상황은 식량문제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미국 워싱턴의 세계식량정책연구소가 이번 주 공개한 ‘2019년 세계 식량정책 보고서(2019 Global Food Policy Report)’를 보면 북한의 농업 생산성이 25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세계식량정책연구소의 스미타 아가왈(Smita Aggarwal) 대변인은 북한의 토지 생산성이 다른 아시아 국가의 같은 기간 변화에 비해 저조했다면서 25년 전의 토지 생산성 수준을 겨우 회복했다고 3일 말했습니다.

아가왈 대변인: 1990년 이후 2000년까지 약 16% 감소했다가 2010년 1천 416달러, 2015년 1천 554달러로 1990년대 수준과 비슷합니다.

북한은 이런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외국 투자 유치를 꾀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미국 워싱턴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3일, 외국인의 대북 투자를 유치하려면 법적인 보장 이외에도 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탠가론 선임국장: 외국 기업들이 투자를 할 경우 북한 내 자산이 동결·몰수되거나 수익금을 반출해 가지 못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보장이 필요합니다.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북한의 조선대외경제법률상담소 소속 변호사들이 중국 베이징을 비롯해 지난, 칭다오, 상하이, 선전 등의 지역을 순회하며 북한의 외국인투자법과 20여 곳의 경제개발구, 그리고 북한이 투자를 원하는 사업 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중국 환구시보의 보도와 관련해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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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방부는 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생산과 실전 배치가 임박했다는 테런스 오샤너시(Terrence O’Shaughnessy) 미국 북부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재천 한국 국방부 부대변인입니다.

노재천 부대변인: 한국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에 대해서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한미 정보당국 간에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서 오샤너시 사령관은 3일, 미국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 전략군 소위원회가 주최한 미사일 방어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생산과 실전배치가 곧 있을 것 같고 북한은 유사시 전략무기로 미국 본토를 공격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게 거의 분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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