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당, 북한 전역에 200개 이상"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0-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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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북도 송림과 황해남도 해주 장마당의 변화를 보여주는 위성사진.
황해북도 송림과 황해남도 해주 장마당의 변화를 보여주는 위성사진.
PHOTO courtesy of Google Earth
북한 전역에 형성된 장마당은 2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인공위성 사진 결과 밝혀졌습니다. 특히 많은 도시에 새로운 장마당이 형성되거나 새 건물이 들어서면서 북한 내 장마당의 기능이 향상됐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2009년 4월에 인공위성이 촬영한 황해북도 송림의 장마당 모습입니다. 2006년 11월의 사진과 비교하면 이전에는 없었던 건물 4개 동이 남동쪽에 새로 들어섰고, 서쪽으로도 새 건물들이 길게 뻗어 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큰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평양 서쪽에 위치한 장마당도 마찬가집니다. 2008년 9월에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에는 남쪽에 커다란 건물이 새로 들어섰습니다. 2003년 사진에는 없던 것으로 이곳의 장마당이 얼마나 활성화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9년 평안북도 신의주와 황해남도 해주의 장마당을 찍은 최근 사진에도 이전에 없던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거나 도로를 따라 새로 생긴 장마당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평양 중심부에 있던 장마당은 아예 자리를 옮겨 더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인공위성 사진을 연구하는 미국의 경제학자 커티스 멜빈 씨는 인공위성을 통해 확인한 장마당이 북한 전역에 걸쳐 200여 개 이상에 달한다고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Curtis Melvin: 최근 위성사진을 이전 사진과 비교해보면 북한 내 많은 지역에서 시장이 얼마나 확대되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새로운 장마당도 볼 수 있는데요, 현재 위성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북한의 장마당은 200개가 넘습니다.

또 북한이 지난해 최대의 장마당인 평성시장을 비롯해 청진과 함흥시 등 여러 장마당을 폐쇄하는 등 시장경제 체제를 단속하고 있지만 오히려 장마당은 더 확대하거나 그 기능이 성장했다고 멜빈 씨는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화폐개혁을 단행한 이후 올해 초부터 지역별로 장마당을 폐쇄하거나 장사행위를 완전히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또 쌀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장마당마저 폐쇄돼 북한 주민의 식량난은 더 심각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내 탈북자는 위성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장마당을 통해 시장 경제의 원리가 북한 주민의 생활 속에 정착했지만 북한 당국이 이를 간과한 채 화폐개혁을 단행했다며 앞으로 후유증이 매우 심각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밖에도 멜빈 씨는 함경북도 회령과 황해북도 사리원 등 북한 내 주요 장마당의 최근 사진에서도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거나 장소를 이전하는 등 뚜렷한 변화를 느낄 수 있다며 지난 몇 년간 북한 장마당의 성장과 변화는 매우 흥미롭기까지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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