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박성우 parks@rfa.org
10일 하루동안 서울에서는 정상회담을 찬성하는 집회와 반대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렸고, 또 관련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서울 한 쪽에서는 28일부터 열릴 남북 정상회담을 찬성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또 다른 한쪽.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는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를 의제화 할 것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연일 계속된 시위로 목이 쉬어버린 <탈북인권연대> 이미일 대표는 지난 2000년 정상회담 이후로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 있었다고 강조합니다.
이미일: 그 후 대북 햇볕정책을 계속 7년간 진행해 오면서 10차례나 전쟁 시기에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자들, 또는 전쟁 후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자들... 이렇게 이상한 용어를, 중립적인 용어... 범죄성을 가리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우리 납북자 문제는 사실상 아무런 진전이 없었습니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납북자 생사여부 문제와 송환문제를 이번에는 남북 정상이 논의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납북자 문제가 빠진 정상회담은 반대한다는 의사도 분명히 밝힙니다.
최성용: 노무현 대통령은 공식 의제로 납북자 표현을 쓰고 국군포로 표현을 쓰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국민들이 정상회담에 대해서 찬성을 하지...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귀환 국군포로인 유철수씨는 여러 가지 현안을 모두 다루는 것 보다는 하나라도 제대로 처리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철수: 저는 이번에 만약에 가셔서 뭐... 6자회담 문제, 비핵화 문제... 이런 것들 많이 논의하지만, 작은 문제 하나라도 똑똑히 해결하고 오면 큰 성과라고 봅니다.
이런 가운데 남한 국회에서는 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뒷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번엔 현금이 아니라 송전과 경제특구 개발과 같은 약속을 해 줬다는 주장입니다.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입니다.
김용갑: 최소한 200억불 정도 20조 정도는 지원 약속을 했다고 보는 전문가 많은데...
답변에 나선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뒷거래는 없다는 말로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다양한 국민들의 요구를 수렴하고 이를 정상회담 의제에 반영할 것인지를 검토하는 정부의 준비 작업은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9일 시작됐습니다.
13일부터 개성에서는 남북 실무자들이 만나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를 조율하는 등 회담 준비에 본격 착수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