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김나리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mnesty International) 즉, 국제사면위원회는 23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에서 지난해에도 공개처형과 고문 등 인권유린 행위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이번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에서 지난해에도 조직적인 인권 침해가 이뤄졌으며, 특히 식량권과 생존권 부분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와 관련 국제사면위원회의 티 쿠마(T. Kumar) 워싱턴 지부 아시아담당 옹호 국장은 23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이번 보고서의 북한 관련 핵심 대목을 2가지로 설명했습니다.
Kumar: (People still have problems getting access to food and medicine. So Amnesty International is advocating that food should not be used as a weapon...)
"첫째는 북한 주민들이 여전히 식량과 의약품을 구하는데 제약을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국제사면위원회는 북한과 전 세계 국가들에게 북한 주민을 위한 식량은 절대 무기로 사용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북한 정권이 주민들을 상대로 고문과 처형, 그리고 수용소에 감금하는 등 끔찍한 인권 침해를 계속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중국정부가 탈북자들을 강제로 북송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이어 쿠마 국장은 올 해 보고서에서 북한과 관련해 예년에 비해 새롭게 추가된 부분은 없었지만, 북한 주민과 탈북자에 대한 지속적인 인권 유린 상황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Kumar: (Only disturbing pattern is it's continued. It's extremely sad that civilians are suffering enormously and nothing have happened between the last couple of years...)
"인권 유린 상황은 북한 내에서 계속 반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대단히 큰 고통을 겪고 있으며 지난 몇 년 사이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은 대단히 유감스럽습니다.
국제인권단체들을 비롯한 전 세계인들은 북한의 상황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고 쿠마 국장은 강조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죽어가는 상황보다 더 나쁜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은 식량 부족에서 어렵게 생존해도, 북한 정권에서 자행하는 인권유린으로 인해 다시 고통을 받게 되는 게 북한의 현실이라고 쿠마 국장은 지적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또한 국제구호기구를 통해 북한 내 식량분배 상황에 대한 감시가 북한 정부의 간섭으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례로 세계식량계획은 직원 수를 46명에서 10명으로 줄여야 했고, 식량 분배 감시를 위한 방문 수를 줄였습니다. 그러나 쿠마 국장은 분배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해서, 북한으로 보내는 식량원조를 중단하거나 줄이는 근거로 사용돼선 밝혔습니다.
한편, 연례보고서는 북한의 식량 위기의 악화, 아시아지역 내 탈북자들 수의 증가, 그리고 중국, 태국, 버어마, 라오스로 간 탈북자들의 강제북송과 그들의 북한 내 가족들의 강제 실종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국제사회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독립적인 인권 감시 기구나 단체들을 북한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북한에선 표현과 이동 그리고 집회의 자유가 전혀 허용되지 않으며 당국의 입장과 조금이라도 다른 활동이 적발될 경우 고문과 투옥 또는 공개처형을 당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치적 반대세력을 가두는 정치범 수용소의 상황도 끔찍하며, 탈북자들이 중국으로부터 강제 북송될 경우 고문 또는 3년간 이 수용소에서 최악의 대우를 받으며 지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