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이동준 seoul@rfa.org
태국 에서 이번주 열린 북한 인권을 위한 국제 대회에 참가한 참석자들은 태국 북부의 탈북자 진입 통로와 이들의 수용소 생활등을 돌아봤습니다. 답사에 참가한 사람들은 북한 인권을 위한 운동가들과 관련 단체사람들로 이번 답사를 통해 탈북자들의 수용실태등에 관해 미처 알지못했던 많은 일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습니다.

제가 찾은 이곳은 태국 북부의 창센 경찰서, 이 물소리는 세차게 흘러 내려가는 메콩강의 물소리 입니다. 강가에 세워진 메콩강의 역사와 창센의 이름의 유래를 적은 안내판에는 14세기 맹라이 왕조의 센부왕 이름의 앞글자와 높다는 의미를 지닌 “창”을 합성해 바로 이 도시의 이름이 창센이 됐다고 적혀있습니다.
중국이나 라오스를 거쳐 태국을 들어오는탈북자들은 창마이주의 메콩강을 타고 내려와 이곳 창센으로 들어옵니다. 창센에 첫 발을 딛는 순간부터 이들은 태국 수용소 생활을 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이들의 수용소 생활이 일부 관련 단체들에 의해 열악한 것으로 외부 언론에 소개되기도했습니다. 방콕에서 이틀동안 북한인권국제회를 마친 한국, 일본, 독일, 프랑스등지에서 온 20여명의 북한 인권 단체 관계자들은 3일동안의 태국 북부 지역 답사에 나섰습니다. 이들이 답사에 나선 이유는 인권 운동가들과 관련 단체들이 주장하는대로 과연 탈북자들이 태국 당국에 의해 형편없는 대우를 받는지를 현장에서 알아보기위해섭니다. 태국 북부지역 탈북자들의 진입통로를 방문한 일행이 처음 찾은 곳은 메사이 이민국입니다. 메사이 이민국은 창센, 창콩, 창라이, 파야오등 메콩강 지역에서 잡히는 불법 입국자들의 수용소가 있는 곳입니다. 이민국 본부 건물 뒤 슬레이트 건물로 내부 철창을 만들어 놓은 수용소 밖으로 다투는듯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의아해 하는 일행을 본 이민국 관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회의실로 안내 합니다.

차이탓 이민국 부국장은 탈북자들의 체포경위, 수용생활의 모습을 하나하나 설명합니다. 차이탓 이민국 부국장 설명은 진지하고 인권 관계자들의 질문에도 성의있게 답합니다.
특히 수용인원이 많은 탈북자들을 위해 건강에 관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차이탓 부국장의 설명에 대해 북한 인권단체와 비정부기구에서 온 일행중 일부는 그들이 들었던 것과는 다르게 탈북자들을 잘 보호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하루 전까지만해도 대부분의 북한인권국제회의에 참석했던 외국인들이 태국 이민국당국이 탈북자들을 억류하면서 인권유린을 한다고 성토했던 것과는 다른 분위깁니다. 이민국 관리들은 이들 탈북자들은 불법입국자들의 수용규정에 의해 다른 외국인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고 있음을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
회의장에 들어갈때 들렸던 사람들이 싸우는 듯한 소음은 그치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이 싸우는 소리였습니다. 수용소관리는 같은 나라사람들인 탈북자들이 수용소 안에서 싸우는 것을 이해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수용소 관리는 수용소내에서 탈북자들끼리 싸우는 일은 자주일어나며 때문에 이들을 따로 격리해 싸우도록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다투는 탈북자들에겐 2주동안 더 수용소 생활을 하는 벌칙까지 내릴 정도라고 씁쓰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창센 이민국을 떠난 일행은 창센 경찰서를 방문했습니다. 창센 경찰서는 메콩강가에 위치한 곳으로 탈북자들이 태국에 들어와 체포되거나 자수하는 곳입니다.
경찰서장 추윗 대령은 탈북자들에게 간단한 심문을 마친 후 창라이 법원으로 넘겨서 재판을 받게 하는 역할를 이 경찰서가 하고있다면서 올 9월중순까지 232명의 탈북자들을 법정으로 넘겼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4년전 30명의 탈북자들을 체포한 후 부터 매년 점차적으로 탈북자들의 숫자는 늘고 있고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는 300명이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추윗 경찰서장은 인근 버마와 라오스에서 넘어 오는 불법입국자들은 법정에 넘기지도 않고 바로 본국으로 추방하고 있지만 탈북자들은 태국에 체류를 목적으로 넘어 오지 않기 때문에 북한으로 보내거나 중국으로 돌려 보내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창센지역에서 비정부기구 일을 하며 탈북자들을 돕고 있는 한 한국인 이 모씨는 최근들어 태국 북주인 창센지역으로 들어오는 탈북자들은 줄고 있다면서 이는 창센 이민국의 수용능력이 초과되면서 수용소 생활이 장기화 되자 탈북자들이 이민국 본부가 있는 방콕으로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방콕으로 내려가는 도로에서 탈북자 색출에 나선 군경합동 거문소에는 검문관들이 한국말로 “북한사람?” “남한사람?” 이냐며 검문까지 하고있는 실정이라고 넘쳐나는 탈북자들의 상황을 전했습니다. 탈북자들의 잠입 통로인 버마, 라오스 태국의 3개국 접경인 태국 최북단 메콩강에서는 지금도 쾌속 보트가 관광객을 실어 나르며 분주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녁이 되면 이 보트는 탈북자들을 실어나르는 운반 수단으로 변모합니다. 이 보트는 어둑한 저녁이 되면 라오스로부터 3, 4명의 탈북자들을 싣고 태국국경으로 넘어와 강뚝에 내려 놓고 손살같이 사라집니다. 메콩강가 갈대밭에 내려진 탈북자들은 이들이 주로 가고 싶어하는 한국으로 가기 위해 태국당국에 의해 3개월에서 6개월간의 수용소 생활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