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사주간지, “김정일 정권 붕괴 임박하지 않아”

200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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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정일 사망설, 김정일 초상화 철거 논란 등, 주요외신들의 잇단 ‘북한 내부 이상 징후설’ 보도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지 (Time)는 최신호에서 김정일 정권의 붕괴는 아직은 임박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관련내용을 장명화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우선 북한 김정일 정권이 내부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이상 징후들에 관한 주요외신들의 보도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장명화 기자: 최근의 이상 징후설은 지난 25일 아시아 증권시장에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궁전쿠데타에서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제 1부부장의 아들이 쏜 총탄이 머리에 맞아 사망했다는 설이 삽시간에 퍼져 나간 것입니다. 물론 얼마 되지 않아, 이 설은 순전한 풍문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앞서 남한 언론들은 중국군이 북한과의 접경지역에서 땅을 파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에 정치적 격변이 일어날 경우, 북한주민들의 집단탈북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었습니다.

이외에도, 세계 주요언론들은 최근 북한군 장교들이 떼를 지어 탈북 했다거나, 평양의 공공건물에서 김정일의 초상화가 철거되고, 또 해외에 나온 북한사람들이 과거와는 달리 김정일 배지를 더 이상 달지 않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언론들은 이는 북한에서 전에 없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징후라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타임지는 이 같은 이상 징후들에도 불구하고, 북한 김정일 정권의 붕괴는 아직 임박한 것 같지 않다고 보도했다죠?

장: 네. 타임지는 12월 6일자에 ‘김정일은 아직도 건재하다 (He's Still There)’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는데요, 북한 정보에 정통한 서방 외교관들과 북한에 있는 친척들과 접촉을 유지하고 있는 탈북자들의 말을 근거로 그같이 보도했습니다.

주간지는 또 북한의 최우방인 중국도 이 같은 이상 징후들에 관해 그다지 염려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 예로, 중국의 외교부 관계자들이 지난주 김정일 정권이 무너지고 있다는 설을 딱 잘라 부인하며, 오히려 국제사회가 이런 ‘근거 없는 보도와 소문들’을 무시하라고 훈계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 북한의 김정일위원장은 여전히 건재한 겁니까?

장: 주간지는 일단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22일 북한인민군 소속 부대를 방문해서 병사들이 시를 낭송하는 것을 들은 뒤 자동소총을 선물했다는 북한 언론의 보도내용을 소개하면서, 최근까지도 김정일의 권력에 특별한 이상이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간지는 북한전문가인 루에디거 프랭크(Ruediger Frank) 빈 대학 교수의 주장을 실었는데요, 프랭크 교수는 지난 9월 평양을 방문했을 때 당시 호텔방에 걸려있던 북한지도부의 초상화들이 없어진 것을 처음으로 알아차렸다고 합니다. 프랭크 교수는 평양에서 읽을 수 있는 구호들의 절반이 김일성을 찬양하는 것으로 바뀐 반면, 김정일 찬양구호는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고 타임은 전했습니다.

그는 김정일 신격화작업이 위축되고 있는 것은 북한이 경제개혁 추진과 집단지도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초석을 깔고 있다는 징후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주간지는 만약 프랭크 교수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공공장소에서 김정일의 초상화를 없애는 것은 김정일의 정권기반이 약화되는 것이 아니라 강화되고 있다는 징후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 내부 권력에는 이상이 없다는 말인데, 그러면 북한의 핵문제나 경제문제는 어떻습니까?

장: 타임은 북한 안팎에서 김정일 정권에 대한 압력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협상 거부를 둘러싼 국제적 우려가 높아진 것은 물론이고, 또 북한이 지난 200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도 죽어가는 경제를 되살리지 못하기 때문에 이 문제들이 김정일에게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주간지는 전했습니다.

북한은 경제개혁이후 인플레가 심해지고 주민들이 여전히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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