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자회담 실무그룹 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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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박성우 parks@rf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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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힐 차관보 미국측 수석대표 - AFP PHOTO/Peter PARKS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당초 19일 끝날 예정이던 회담을 하루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19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에선 북핵 불능화를 향한 구체적 수순을 정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됐습니다. 남측 천영우 수석대표입니다.

천영우: 주로 불능화까지 가는 구체적인 2.13 합의의 완전한 이행 방안에 관해서 좀 더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서 협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비핵화에 따른 상응 조치를 구체적으로 요구함에 따라 수석대표들은 회담을 하루 더 연장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측 사사에 수석대표는 북한의 요구 중에는 받아들이기 힘든 게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사사에 대표입니다.

사사에: 북한이 다음단계 이행 조치에 대해 어떤 제안과 생각을 구체적으로 내 놓는 가에 모든 게 달려있습니다.

북한의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로 인해 2.13 합의에 따른 핵 불능화 시한도 이번 6자회담 회기 중에 설정하기는 힘들어 졌습니다. 다시 천영우 대표입니다.

천영우: 그 시한 내에 어떤 이정표, 성과 지표들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이런 문제가 가장 집중적으로 논의됐지만, 그게 워낙 어렵고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어떤 합의에 도달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아무도 기대를 하지 않았고...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대신 다음 달 중 실무그룹 회의를 열고 비핵화 관련 중요 현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키로 합의했습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입니다.

힐: 저는 6자회담을 종결지을 목표 시한에 대해 일종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봅니다. 이 공감대는 중국의 의장성명에 드러날 겁니다.

8월 중 연쇄 개최될 실무그룹 회의는 비핵화와 경제 에너지 지원 그리고 동북아 평화 안보와 관련된 현안들을 논의하게 됩니다.

천영우 대표는 남한이 의장국을 맡고 있는 경제 에너지 협력 실무그룹 회담을 다음 달 남한에서 열 것을 제안했습니다. 구체적 일정과 시한을 정할 때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힐 차관보는 강조합니다.

2.13 합의에서 정했던 구체적 시한들이 하나도 이행된 게 없었다는 점을 교훈으로 삼아야 된다는 설명입니다. 힐 대표입니다.

힐: 비록 우리가 2.13 합의 1단계 조치의 시한을 모두 지나쳤지만 대체로 우리는 1단계가 잘 끝났다고 봅니다. 우리는 시한을 맞추지 못하는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는 시한을 정하는데 신중해야 됩니다. 그런데 시한이 없으면 또 일이 안되기 때문에 잘 조정하는 게 필요합니다.

의장국인 중국은 19일 오후부터 이번 회담의 성과를 담은 성명의 초안을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은 수정 작업을 거쳐 20일 의장 성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