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등장 후 해외연수에 적극적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2.03.14
MC: 북한이 올해 들어 신기술과 지식 습득을 위한 해외 연수에 적극성을 띠고 있어 그 배경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기술 참관단이 최근 중국 산시성의 한 석탄 화학 관련 공장을 찾아 관련 시설을 둘러보고 공장 관계자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명으로 구성된 북한 측 참관단은 석탄을 이용해 각종 화학 물질을 생산하는 과정을 참관했으며 특히 요소 생산 공정 등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북한 과학기술위원회의 국장급 관리가 포함된 국제 건축물 에너지 보존 기술 참관단도 지난 달 초 중국에서 관련 기술에 관한 현지 연수를 받았습니다. 북한 측 관계자들은 당시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각종 건축 자재와 설계 기술 등을 둘러봤다고 연수를 주선한 스위스 민간단체는 설명했습니다.

[아가페 인터내셔널 관계자] 북한 관리들을 중국에 데려가 재생 에너지와 관련한 연수를 했는 데요 이들은 열흘간 중국의 건축 당국자, 단열재 생산 회사, 건축 설계 회사 등을 두루 돌아봤습니다.

이 밖에 북한의 철도 전문가 30여 명이 러시아의 철도 전문기관에서 위탁 교육을 받는 등 올해 들어 북한의 전문 기술과 지식 습득을 위한 해외 연수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북한 당국이 최근 들어 국제기구와 국제민간단체 등에 연수 프로그램 주선을 요청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북한이 과거 거의 성사단계에 이르렀던 연수 계획도 이런저런 이유로 마다했던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북한이 김정은 등장 이후 국제사회와 접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은 일단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그 의도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최근 들어 특히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해외연수 요청이 낙후된 경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의도에서인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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