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출연 한국 TV 프로그램 북 관료들에 인기

김준호 xallsl@rfa.org
20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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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의 탈북자 출연 프로그램 '모란봉 클럽'의 한 장면.
TV조선의 탈북자 출연 프로그램 '모란봉 클럽'의 한 장면.
/TV조선 캡쳐

앵커: 중국 주재 북한 무역일꾼들과 북한 출장자들이 남한의 탈북자들이 출연하는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을 즐겨 시청한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준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중국 변경도시의 한 대북 소식통은 “중국 주재 북조선 무역 일꾼들은 물론 중국에 출장나온 북조선 관료들이 가장 즐겨보는 남한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하나가 탈북자들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히면서 “북조선의 현실을 비판하고 체제를 부정하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 이런 프로그램을 북조선 간부들이 즐겨 본다는 사실이 다소 의외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북조선 관료들이나 무역 주재원들 사이에서 탈북자들이 출연하는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모란봉 클럽, 이제 만나러 갑니다 등)이 인기있는 이유는 남한으로 간 탈북자들이 과연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라면서 “이 프로그램을 한두 번 만 보면 북조선 사람들은 프로그램에 나온 탈북자들의 얘기가 매우 신빙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프로그램에 출연한 탈북자들 얘기를 듣다 보면 북조선 방송에서는 어림도 없는 얘기들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하지 않느냐”면서 “북조선에 대해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북조선이 갖고 있는 장점이나 남한사회의 단점까지 거침없이 얘기하는 것을 보고 일종의 충격과 함께 신뢰감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단둥의 한 소식통은 “중국을 방문하는 북조선 간부들이나 중국주재 외화벌이 일꾼들은 주로 인터넷을 통해 남한 영상물을 보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이 남한의 인터넷 포탈 사이트 다음(Daum)과 네이버Naver)의 접속을 차단했지만 남한의 인기 영상물을 한데 모아 놓은 인터넷 사이트(www.koreayh.com)는 여전히 접속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북조선에서 출장 나오는 손님들을 유치하기 위해 변경도시의 민박집 운영자들은 남한의 텔레비전 시청이 가능한 위성방송 수신장치는 물론 인터넷을 통해 남한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도록 각 방마다 데스크탑 컴퓨터를 설치해 놓았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북조선 출장자들이 서로 감시할 수 있게 보위원을 포함한 복수의 인원으로 출장 팀이 꾸려지지만 이들이 서로를 감시하느라 남한 영상물을 못 보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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