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UCC도 선전도구로 이용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1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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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직접 촬영해 올렸다는 북한의 동영상들이 체제선전도구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한의 대외 인터넷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 웹사이트입니다.

화면 오른쪽 아래 ‘UCC’라고 써 있는 곳을 누르자 동영상 목록이 나옵니다.

UCC는 영문으로 ‘User Created Content’의 약자로 일반인이 직접 만들어 인터넷에 올린 ‘손수 제작물’ 동영상을 말합니다.

이 같은 정의대로라면 우리민족끼리TV 웹사이트에 있는 UCC 동영상도 북한의 일반 주민들이 만들어 올렸다는 뜻이 됩니다.

하지만 이 웹사이트에 일반인이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네티즌: 예쁘거나 재미있는 동영상을 좀 올리려고 했는데 도무지 방법을 찾을 수가 없어서 포기했어요.

게다가 동영상을 하나씩 들여다보면, ‘사회주의 고마운 그 품이 없었다면’과 같은 북한체제 찬양이나 ‘흡수통일 야망 가득 찬’이란 표현 등 한국정부나 지도자를 비판하는 내용 일색입니다.

일반 북한주민들의 생활을 볼 수 있는 내용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 달 31일 현재 1천250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가장 많은 네티즌이 본 것으로 나타난 동영상 ‘울고 웃었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 정부가 통일을 방해하고 있다는 내용 뿐입니다.

동영상마다 달려 있는 댓글은 주로 중국에서 쓴 것으로 표기돼 있는데 원색적인 용어와 함께 ‘괴뢰패당’ 이라며 한국정부를 비난하고 있어 동영상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일반인들이 직접 촬영하고 편집해 자유롭게 만든다는 의미의 UCC가 북한에서만은 당국의 주도 아래 북한 체제선전을 위한 도구로 쓰여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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