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와 남한정부의 2천만 달러 대북 의료 지원사업, 5백만 북한 주민에게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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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작년에 이어 올 해도 남한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북한에 대해 미화 2천만 달러 규모의 의료 지원을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 의료지원 사업이 북한주민 5백만 명의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2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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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CEF에서 2004년 3월에 찍은 북한 황해도의 한 병원 - AFP PHOTO

세계보건기구(WHO)산하 위기대응국(Health Action in Crises)의 한 고위 관리는 20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미화 2천만 달러 규모의 대북 의료지원 사업은 북한의 5세 이하 어린이들과 여성 가운데서도 특히 산모에 초점을 맞추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북한의 경우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해 산모와 어린이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위기대응국 관계자: 그 사업을 작년 3월부터 내년 3월까지 일단 2년을 먼저 실시하고 그 다음 성과에 따라서 앞으로 3년을 더 연장해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5년을 한다는 계획이 확정돼 있는 것은 아니구요. 일단 시범적으로 2년 짜리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1년에 평균적으로 1천만 달러 정도가 사업에 투자됩니다. 1년 예산이 1천만 달러가 됩니다. 근데 그 중에서 약 78% 정도는 북한 전역에 필요한 의료 장비를 공급하는데 쓰이구요. 10% 정도는 북한의 의료 인력을 교육시키는데 쓰여요.

이 관리는 또 이번 의료지원은 북한 전역에 있는 일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지만 의료 시설이 낙후된 작은 단위의 ‘군’과 ‘동’을 비롯한 산골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계자: 북한의 의료기관은 3단계로 되어있어요. ‘도’가 있고 ‘군’이 있고 ‘동’ 진료소가 있어요. 이거는 아무래도 중앙에 있는 일반 주민들은 혜택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일선에 있는 군이나 동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 쪽에 많은 의료 장비와 인력들을 배치하는데 쓰입니다.

이 관리는 이어 최근 북한에서 성홍열과 홍역 등 여러 가지 전염병이 발생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세계보건기구의 대북 의료 지원 사업이 실시될 경우 북한 전역에 있는 모든 주민들이 기본적인 진료 등의 여러 가지 의료 혜택을 받을 수가 있어 아무래도 전염병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 관리는 특히 세계보건기구의 전문가가 먼저 가서 북한의 핵심의료 인력들을 모아서 교육 시킨 후 그 사람들이 다시 2차, 3차로 교육을 확산해 나가는 연쇄(피라미드) 방식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북한에는 아직까지 체계적인 진료 체계와 정보관리 체계가 잡혀있지 않아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관계자: 기본적으로 병원은 하나의 독립된 병원이 아니라 가장 기초적인 ‘동’ 진료서 부터, 거기서 치료 못하면 ‘군‘ 병원, 그래도 못하면 ’도‘ 병원으로 가야하는데, 이를 referral system이라 하는데, 진료체계가 확립이 되어야 해요. 이런 진료체계와 정보관리체계를 갖추기 때문에 북한의 전염병 발생을 방지하고, 발생했더라도 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되구요.

이 관리는 지난 해 3월 28일에 시작이 된 이후 1년간 지속되어온 이 대북 의료지원 사업은 고 이종욱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한국 정부가 동참했다고 밝혔습니다. 잠정적으로 5년 계획을 갖고 있지만, 성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가 진행하고 남한 정부가 기금을 지원한 이번 대북 의료지원 사업은 60개의 도 병원과 1200개의 리 병원에 의료 장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응급환자를 긴급 수송하는 앰뷸런스와 의사를 위한 3000여개의 의료 가방, 그리고 30개 지역의 병원에 응급실과 산모병동의 시설을 개선할 계획 등이 있습니다.

워싱턴-김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