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진희
대북사업자금 전용의혹으로 회계감사를 받고 있는 유엔개발계획이 이번에는 북한에 미국을 비판하는 내용의 출판물을 구입한 사실이 미국의 일간 선(The Sun)지에 의해 보도됐습니다. 언론인 출신으로 이번 글을 작성한 미국의 민간단체인 민주주의 옹호재단 소속의 클로디아 로제트(Caludia Rosett)씨는 25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엔개발계획에서 비싼 돈을 들여가며 북한 관리들을 위해 출판물을 구입한 데 대해 의구심을 제기했습니다.
유엔개발계획이 북한에 책을 보낸 것이 왜 문제가 되나요?
Rosett:(These are the books you can buy in the open market, there is no reason that... )
"이 책들은 일반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가 있습니다. 유엔주재 북한 관리들이 원한다면 컴퓨터 온라인상에서 직접 구입할 수도 있는 책들입니다. 유엔개발계획이 책을 주문해서 북측에 보냄으로써, 마치 대북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유엔이 승인한 도서 목록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평양까지의 운송비 까지 포함해 책 한 권당 100달러를 썼습니다. 북한에서 주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 지 잠깐 생각해 보십시오, 개발 사업이라는 것이 굶주리는 북한 주민을 도와야 하는데, 대신 북한의 무기 협상 전문가들을 위한 미국과부시 정부를 비판하는 책을 한 권당 100달러 씩 주고 구입했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북에 보낸 책들은 온라인에서 사면, 29권을 모두 합해도 800 달러가 조금 넘게 든다고 지적하셨습니다. 그런데, 유엔개발계획에서는 운송비까지 합해 약 3천 달러에 가까운 돈을 지불했습니다. 혹시 그 과정에서 책값 일부가 북한 관리들의 호주머니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을까요?
Rosett: (We just don't know, all these questions need answering by the UN.)
"유엔이 직접 답해야 할 몫이죠. 그렇지만 이번에 밝혀진 것은 겨우 한 개의 책 목록입니다. 유엔개발계획의 군축과제 사업은 지난 5년 동안 계속됐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북한에 어떤 물건들이 얼마만큼, 또 어떻게 보내졌는지 알 수가 없죠."
책을 보낸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닐 텐데 어떻게 그간 이런 일이 전혀 언론에 공개가 되지 않았을까요?
Rosett: (Because the UNDP kept a secret, they didn't publish these lists...
"유엔개발계획이 비밀로 했기 때문입니다. 유엔개발계획이 군축과제 사업 자체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에 무엇을 보냈는 지, 비용은 얼마나 들었는 지 등을 전혀 알 수 없죠. 유엔개발계획에 직접 물어도 아주 제한적인 답변만 할 뿐입니다."
군축과제사업이라는 게 유럽 국가들의 후원을 받는 것인가요?
Rosett: (They hired European consultants to work on this. They got European money for this project.
"이 사업을 위해 유엔개발계획은 유럽국가의 자문위원들을 고용했습니다. 이 사업에는 유럽정부의 자본이 사용됐습니다. 유엔 개발 사업의 최대 지원국은 미국이지만, 유엔개발계획은 특정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어느 국가에서든지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독일 정부로부터 자금을 받았고, 이후에는 스웨덴 정부에서 돈을 지원받았습니다."
현재, 자금전용 의혹을 받고 있는 대북 사업과 관련해 유엔개발계획에 대한 회계감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잘되고 있다고 봅니까?
Rosett: (Auditors never even went to N. Korea. All the signs are that this is going to be pretty toothless.
"감사원들이 북한에도 가지 않았습니다.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이번 회계감사는 거의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 전반을 다 감사하겠다고 했지만, 아주 제한된 부분에 대해서만 감사를 하고 있고, 시한도 넘겼습니다. 사업 현장조차 방문하지 않는 것이 진지하게 감사하는 겁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