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장명화 jangm@rfa.org
북한에서 대규모 인구조사가 오는 10월에 실시됩니다. 유엔과 공동으로 실시되는 이번 작업으로 외부에는 2270만 명으로 알려진 북한의 정확한 인구통계가 나오게 돼 주목됩니다.
올해 북한이 유엔과 함께 실시하는 인구주택 총조사 (인구센서스)는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됩니다. 북한전역이 조사대상입니다. 14만 명의 인구조사요원이 호별방문을 통해, 가족 수, 가족 구성원의 직업, 개인소득, 가구와 가전제품 목록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UNFPA, 즉 유엔인구활동기금이 2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유엔인구활동기금은 현재 북한 인구연구소, 중앙통계국 등 북한 관리들에게 조사와 통계분석 능력 등의 기술지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유엔의 협조로 인구조사가 성공적으로 실시된 아시아지역에도 북한 관리들을 대거 파견해 해외 연수를 받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8일간 평양을 방문하고 29일 북경으로 돌아온 유엔인구활동기금의 코클린 중국사무소장입니다.
Bernard Coquelin: to see some good examples about good census in Asia, so we sent people not only in Hong Kong, the Philippines, they also went to Cambodia, they also went to China to learn about the census we did some years ago, we have given a change to the national staff to increase the capacity of their technical skills...
저희 유엔 인구활동기금이 실시했던 인구주택 총조사의 좋은 사례들이 아시아지역에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관련 공무원을 홍콩뿐만 아니라, 필리핀, 캄보디아, 중국등지에 파견했습니다. 어차피, 실제로 인구주택 총조사를 벌이는 것은 북한요원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기술적 능력을 배양할 필요가 있거든요.
북한이 전체인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는 것은 1993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어서, 인구조사를 위한 면접, 질문서, 관찰 등 조사방법, 통계기술 등 준비작업은 만만치 않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통계조사에서 정확한 조사는 통계의 생명이기 때문에, 북한당국과 유엔인구활동기금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예비 인구조사 (pilot census)를 실시해 성공을 거둠에 따라, 이번 10월에 실시될 본 조사 (main census)가 잘 이루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코클린 중국사무소장은 말했습니다.
이번 인구주택 총조사에는 모두 550만 달러가 소요되며, 이 가운데 400만 달러는 남한정부가 지원합니다. 이번 대규모 조사를 위해 현재 유엔 인구활동기금의 자문관 한명이 평양에 상주하고 있으며, 올 10월에는 북한조사요원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0명의 국제요원이 평양에 들어갑니다.
현재, 북한의 총 인구는 대략 2270만 명으로 유엔에서 집계하고 있지만, 미국, 유엔, 남한, 유럽의 통계자료가 각각 달라서 이번에 나올 북한인구 실태 자료는 북한의 정확한 인구수를 가늠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UNFPA는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