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김연호 kimy@rfa.org
미국과 중국이 군사 직통전화를 설치하고 합동 해상 훈련의 규모도 늘리기로 합의했습니다. 북한과 중국의 군사 동맹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미국의 게이츠 국방장관은 두 나라 사이의 군사 직통 전화를 개설하기로 차오강촨 국방장관과 합의했습니다. 하루 24시간 연락 체제를 만들어서 오해로 인한 군사적 충돌을 미리 막자는 겁니다. 미국과 중국이 적대관계를 넘어서서 전략적 동반자의 성격을 더 강하게 띠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이밖에도 합동 해상 훈련의 규모를 늘리고 사관생도들의 군사교류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이 관계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북한의 입장에서는 군사 동맹국인 중국이 미국과 군사협력 수준을 높인다는 사실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미국 CNA 연구소의 고스 국장입니다.
Gause: (They're probably going to look at it very cautiously and seeing what this means.)
북한은 미국과 중국의 이번 군사합의가 무얼 의미하는지 매우 신중하게 지켜볼 겁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해상 합동 훈련이 북한의 급변 사태를 상정한 것인지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이미 멀어져 있는 만큼, 중국이 미국과 군사협력을 넓혀나간다고 해서 놀랄 일은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미국 우드로우 윌슨 센타의 헤더웨이 아시아 담당 국장입니다.
Hathaway: (Both Beijing and Pyongyang feel that the other side has not been a stalwart friend.)
중국과 북한 모두 상대방을 강력한 우방으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작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때문에 북한에 대해 상당히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과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해서 북한과의 동맹관계를 약화시킨다는 뜻으로 풀이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중국과 미국의 전략적인 이해관계가 일치돼 간다는 점에서 북한에게 중요한 의미를 던진다는 평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