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남북정상회담 후 6자회담 진전과 동떨어진 대북지원 우려“ - 토마스 허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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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미국의 토마스 허바드(Thomas Hubbard) 전 주한미국 대사는 남북정상회담 후 남한이 대규모 대북경제지원에 나설 경우 6자회담 진전 상황과 조화를 이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의 우려를 자아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은 이 회담이 6자회담 진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토니 스노우 백악관 대변인도 남북정상회담은 6자회담 과정에 포함돼 있으며 6자가 힘을 합쳐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이 같은 미국 측 입장에는 북한이 핵폐기 합의 이행에 있어 그다지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남한이 대규모 대북 경제지원에 나설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깔려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토마스 허바드 전 주한미국 대사의 말입니다.

(Thomas Hubbard) [If benefits that North Korea will receive as result of this summit are not linked to in some manner are not related to progress in the broader denuclearization efforts, then there will be some concerns.]

만일 남북정상회담 결과 북한이 얻는 혜택이 넓은 의미의 북한 비핵화 노력진전과 제대로 연계되지 않는다면 미국에게 걱정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허바드 전 대사는 미국은 남한의 대북 포용정책(engagement policy)에 대한 열의를 잘 이해하고 있고 또 진정으로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와 북한 핵문제 해결에 기여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허바드 전 대사는 이어 북한 핵문제를 다루는 장소는 역시 6자회담장이라면서 하지만 남북회담에서 두 나라 정상이 핵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해 그 논의가 6자회담 진전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허바드 전 대사는 북한이 연례 한미합동군사 훈련 중단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정상회담 때문에 예정된 훈련이 중단되거나 미뤄질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습니다. 오래 전부터 훈련 일정이 계획돼 있었고 또 매년 치러지는 방어용 훈련이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