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김나리 kimn@rfa.org
남한의 민간단체 ‘6·25 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는 최소 8만 명에 이르는 한국전 당시 납북자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의 미 의회 상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일 6·25 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의 이사장은 20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우선 미국 연방하원에서 부터 한국전 당시 납북된 남한 국민들의 송환과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 상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이사장은 미 의회에 결의안을 상정하는 이유에 대해 지난 1953년 한국전 정전협정 체결 당시 협정 당사자였던 미국이 북한의 거센 반발로 민간인 납치 문제를 책임 있게 해결하지 못해 지금까지 납북자 문제가 미결된 채로 남아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남한은 정전협정 체결 시 참가 자격이 없어 아무 역할도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한국전 당시 납북자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미 의회의 결의안은 내년 상반기에 상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결의안의 내용에 대해 밝혔습니다.
이미일: 한과 평화체제 협상을 만약 미국이 진행하게 된다면 1953년 휴전회담에서 실패한 남한 민간인 송환문제를 의제로 올려야 된다는 결의문을 올리고 싶은 거에요.
이 이사장은 결의안 추진을 위해 미 국무부 자료원의 원문을 ‘문서자료공개법’에 따라 발굴하고 이를 결의안에 첨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달 23일 미국을 방문해 한국전 당시 납북자 문제에 대해 미 의회와 국무부에 호소한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이 이사장은 미 공화당의 에드 로이스(Ed Royce) 연방하원의원은 내년 결의안 상정은 물론 국무부 자료를 입수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이미일: 에드 로이스 의원이 우리가 문서자료공개법에 의해 국무부에 자료요청을 할 경우 국회의원 서명을 받아주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달 방미 시 이 이사장은 로이스 의원 이외에도 인권문제 담당하는 미 공화당의 프랭크 울프(Frank R. Wolf) 연방하원의원 실로부터도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 국무부의 제이 레프코위츠(Jay Lefkowitz) 대북인권특사로 부터도 납북자 문제 해결은 지금이 적기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일: 그 분도 앞으로 10년이 고비다. 10년이 넘어가면 이 문제는 역사로 넘어갈 것이다. 아직까진 열심히 활동해서 현재의 문제로 갖고 있지만, 앞으로 10년이 넘어가면 생존자마저 다 돌아가시게 되기 때문에, 역사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지난 달 미국을 방문해 국무부와 미 의회 관계자 등을 면담한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전시 납북자와 관련한 결의안이 미 의회에 상정되고 통과될 수 있도록 미 현지에서 다양한 로비활동을 전개하고 보고서 작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남한정부가 한국 전쟁 중에 작성하기 시작해 전쟁 후 까지 정리한 납북자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10만 여명 가까운 민간인이 북한으로 납치됐으며, 이 가운데 90%가 전쟁 발발 이후 석 달만에 북으로 끌려갔습니다. 이 회장은 특히 납북자 대부분이 16세부터 35세까지의 젊은 남성들이었다는 사실은 북한의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납치행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