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진희 bonnyj@rfa.org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들의 상봉을 추진하고 있는 마크 커크(Mark Kirk) 연방 하원 의원은 현재까지 미국 전역에서 1천명 이상의 이산가족 명단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커크 의원은, 최근 북한 핵 문제 진전으로 화해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머지 않아 한인 이산가족 상봉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커크 의원은 20일 미 하원 건물에서, 남한의 정진석 추기경과 만나 북.미 이산가족 상봉추진 진전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미 연방 하원내의 “이산가족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커크 의원은 현재까지 미국 전역 에서 1,000 명 이상의 이산가족 명단이 확보됐다고 밝혔습니다.

Kirk: (I'd like to be talking about 10,000 names not a 1,000)
"천 명의 이산가족이 아니라 만 명의 이산가족의 명단을 확보했으면 합니다./ 성공적인 1차 상봉을 추진하려면 2천 명 적도는 확보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커크 의원은 이어 현재 진전을 보이고 있는 북한 핵관련 6자회담이 이산가족 상봉 실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Kirk: (I am realistic that the nuclear dialogue is the premier dialogue and opens the door for everything else.) "북한과의 핵 대화가 이산가족상봉 등 다른 문제들의 해결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봅니다.“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상봉 추진 움직임은 약 2년 전 쯤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06년 2월 대북 의료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유진벨 재단과 미국 중서부의 한.미 시민연합이 미주 한인 이산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한 “샘소리” 운동을 발족했습니다. 지난해 2월 미국 워싱턴 내셔날 프레스 클럽에서 열린 샘소리 발족 기자회견에서, 앨리스 진 서 샘소리 소장이 밝힌 내용입니다.
Suh: (Samsori was founded to give a voice to these human concerns, our mission to be a constructive voice for family reunifications, and positive people-to-people..)
“샘소리는 북한에 가족을 둔 미국 내 한인 실향민을 대변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앞으로 북한과 미국 내 이산가족들의 상봉과 접촉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입니다.”
샘소리의 발족식에 참가해 큰 지지의사를 표명했던 커크 의원은 지난 7월, 미 의회 내에 초당적 이산가족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샘소리는 현재 이산가족위원회와 협력해,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들의 이름과 가족역사, 유전자 등을 담은 자료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한인이산가족 상봉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북한 정부의 협조도 중요하지만, 당사자들인 한인 이산가족들의 협조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많은 한인들이 북한에 대한 불신과 북한 내 가족에게 돌아갈지 모르는 보복 등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산가족이라는 사실을 공개하길 꺼립니다. 20일 커크 의원의 간담회에 참석한 유진벨 재단의 스티븐 린튼(Stephen Linton) 회장의 말입니다.
Linton: (The biggest challenge for Samsori is getting people to sign up. Many senior citizens are afraid, they somehow think they are going to get in trouble...)
"샘소리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가, 미국 내 이산가족들의 등록을 호소하는 일입니다. 어르신들의 경우 이산가족을 등록했다 자칫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니냐, 혹은 자녀들에게 피해가 가는 것이 아니냐 하는 식으로, 과거 냉전시대의 정신 구조를 가지고 계십니다.“
샘소리의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실향민인 이차희 씨는, 미국 내 이산가족들 중 많은 분들이 고령이라며, 생전에 북한 내 가족과 상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커크 의원은 오는 10월 1일 뉴욕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를 방문해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