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미국은 올해 연례 마약활동 평가서에서 예년과 달리 북한에 대한 언급을 삭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를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바람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MS. MCCAMPBELL: (Yes. It's not affecting... North Korea is not affecting the United States as much as the requirements on the list.)
북한의 마약 관련 활동은 북한이 주요 마약생산국 명단에 오를 만큼 미국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크리스티 맥컴벨(Christy McCampbell) 국제마약 단속담당 부차관보가 17일 2008 회계연도 주요 마약 생산국 보고서(Annual Report on the Major Illicit Drug Producing Countries for FY 2008)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한 말입니다.
미국 백악관은 17일 전 세계 각 나라의 불법 마약활동에 대한 평가서에서 북한의 마약관련 불법행위를 우려한다는 언급을 삭제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북한 당국의 지시 아래 이뤄지는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해 여전히 우려한다고 명시했었습니다. 미국은 지난 2004년 마약보고서에선 북한이 국가적으로 아편을 재배하고 있으며, 마약 수출로 연간 5억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던 바 있습니다.
미국이 올해 북한에 대한 언급을 삼간 것과 관련해 북한의 마약밀매 등 불법행위에 정통한 미 의회조사국(CRS)의 라파엘 펄 연구원은 18일 북한의 핵폐기를 유도하기 위한 미국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Raphael Perl:(It reflects the desire of the administration to reach the accomodations with North Korea on the nuclear issue.)
펄 연구원은 지난해 중반부터 북한의 마약밀매와 달러위조 등 불법행위 적발 사례가 전혀 없었다면서 이는 북한 당국이 이러한 행위를 줄였을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북한의 핵폐기와 함께 미북관계 개선이 가능하다는 미국 측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버시바우 주한대사도 18일 서울에서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미국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핵불능화 등 핵폐기 진전에 따라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