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리더십 없이 유엔 개혁은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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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엔개발계획(UNDP)의 대북사업 자금에 대한 의혹과 앞서 불거진 이라크에서의 석유 식량 사건 등으로 유엔의 개혁 문제가 큰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은 자체적으로 개혁을 통해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변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유엔 워싱턴 사무국의 윌리엄 데이비스 공보국장이 15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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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워싱턴 사무국의 윌리엄 데이비스 (William Davis) 공보국장 - RFA PHOTO/김나리

윌리엄 데이비스 공보국장은 이날 주미 남한대사관의 홍보원(KORUS)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21세기 들어서 유엔의 새로운 변화 모습과 개혁 노력 전반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데이비스 공보국장은 우선 유엔이 60년 전 창설된 당시 50개의 회원국이 있었지만, 이제는 192개의 회원국으로 규모가 극적으로 팽창했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스 국장은 이어 창립당시 유엔은 뉴욕에 본부를 두고 각 국가 대표들이 뉴욕으로 모여 회의나 토론회로 의견을 나누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대화의 장을 넘어선 활동의 장으로 발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데이비스 실장은 세계가 변화하듯 유엔도 함께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역사상 가장 많은 10만 명, 교체까지 감안한다면 20만 명에 달하는 이 유엔 평화유지군의 파견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을 반영한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데이비스 국장은 유엔에서 많은 일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로 유엔은 대부분 일반인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이 하는 활동에 대해 많은 미국인들이 일을 안 한다는 오해를 하고 있지만, 사실은 대부분 눈에 띄지 않을 뿐이지 모두가 유엔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유엔산하 기구와 일반인 사이의 상관관계를 비행기에 비유해 설명했습니다.

비행기가 목적지에 이착륙을 할 때 활주로 상황을 알기 위해 기장은 관제탑과 통신을 통해 해야 하는데, 이 때 유엔의 국제민간항공기구의 역할이 있고, 운항중에 난기류를 만나지 않는다면 국제기상기구의 신속한 기상정보 제공 때문이며, 기내에서 영화를 본다면 세계지적재산권기구 때문이라고 데이비스 국장은 설명했습니다.

이어 데이비스 국장은 유엔은 국제사회의 변화 요구에 따라 극적인 변화를 거듭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Davis: (So the UN has changed dramatically largely in response to the changing demands of the world has placed upon us and UN is changing. The Last year has been one of the most significant in terms of changes in the way the UN operates almost any other year in the history.)

"유엔은 극적인 변화를 거듭해왔고 변화하고 있습니다. 대개는 국제사회가 유엔에게 바라는 대로 변화하는 요구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는 유엔 활동의 변화 측면에서 유엔에게 가장 중대한 한해였습니다. 역사상 그런 때가 없었을 정도로 말입니다."

그러면서 데이비스 국장은 지난 2005년에 열린 정상회담에서 유엔의 개혁이 화두가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당시 정상회담에서는 과거 유엔의 이라크에서의 ‘석유대 식량 맞교환 계획’과 관련한 부정부패 사건이 거론되면서 구체적인 유엔 개혁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고 데이비스 실장은 말했습니다.

이후 유엔은 2006년 총회에서 관리부문 개혁을 위한 새 윤리 담당 부서를 마련하고 국제적 회계기준 도입, 독립 회계감독기구 설치, 내부고발자 보호 정책을 수립했다고 데이비스 국장은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유엔에 새 인권위원회 구성을 추진하는 결의안이 총회에서 채택되었고, 평화건설위원회, 유엔 민주화기금 등도 새로 만들어졌다며 유엔의 개혁 노력을 설명했습니다.

데이비스 국장은 이어 유엔에서 가장 큰 기여를 하는 회원국은 미국이라고 하면서 미국의 지도력 없이는 유엔 개혁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Davis: (None of this was possible without continued strong engagement by the US. And the US remains the largest single contributor to UN operations whether be the funds and programs who receive our voluntary contributions, whether it is UN assessments to run the nuts and bolts of the secretariat or whether it's be ever increasing the peace keeping budget. so the US is still 800 pound of gorilla in NY. Despite all those speeches that you'll hear and see about Hugo Chavez calling the president devil at the podium of general assembly, what really counts in terms of influence, the US is by far the largest voice up there in NY. It's influence is very strong.)

"유엔의 개혁은 미국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관여 없이 불가능했습니다. 미국은 유엔 활동에 가장 큰 단독 기여를 하는 회원국입니다. 베네수엘라의 휴고 샤베즈 대통령이 유엔 총회의 단상에서 미국의 부시 대통령을 악마라고 부르며 연설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영향력 면에서 지금까지 유엔의 뉴욕 본부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회원국입니다. 미국의 영향력은 강력합니다."

그러면서 데이비스 국장은 유엔은 지속적으로 개혁을 단행할 필요가 있다는 데 남한출신 반기문 사무총장을 포함한 총회와 회원국가들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김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