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GO, 세계 8만5만 납북자 송환을 위한 백악관 앞 시위 기획

0:00 / 0:00

워싱턴-김나리 kimn@rfa.org

미국의 한 인권단체가 오는 9월 1일 백악관 앞에서 납북자의 송환을 촉구하는 집회를 엽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희망을 위한 납북자 구조센터 (Rescuing Abductees Center for Hope)‘의 아사노 이즈미 (Asano Izumi)씨는 이번 집회의 목적이 일반 미국인들에게 납북자 문제를 알리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asano-200.jpg
ReACH (Rescuing Abductees Center for Hope) 창립자 부부. 오른쪽이 ‘아사노 이주미’씨 - PHOTO courtesy of Asano Izumi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될 이번 집회는 일본계 미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대북인권단체 ‘희망을 위한 납북자 구조센터’와 남한의 탈북인권연대인 ‘피랍탈북인권연대’가 공동으로 기획했습니다. 희망을 위한 납북자 구조센터의 창립자인 아사노 이즈미씨는 15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북한에 의해 납치된 사람의 숫자는 약 8만5천명에 달하며 전세계 10여개국 국민들이 피해자라면서, 이번 집회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Asano: (Abduction issue is the Kim Jong Il against the world, not only Japanese...)

"우선 납치 문제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전 세계의 문제입니다. 단지 일본과 북한만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전 세계인들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김 위원장과 맞서 전 세계인들이 힘을 합쳐 납북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는, 납북자 문제가 북한 측 주장대로 사고로 인해 벌어진 일이 아니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섭니다. 외국인 납치문제는 북한 정부 차원에서 계획한 조직적인 범죄입니다. 그 숫자도 소수가 아니라는 점을 세계에 알려야 합니다."

아사노씨는 이번 집회에서 특히 전세계 8만 5천명의 납북자들이 국적에 근거해 영문 알파벳순으로 한사람 한사람 호명된다고 밝혔습니다.

white_house_rally-200.jpg
백악관 앞에서 납북자 송환을 촉구하는 모습 - PHOTO courtesy of ReACH

Asano: (It'll continue rain or shine or day or night 24 hours non-stop...)

"일단 집회가 시작되면 비가 오더라도 밤낮으로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납북자들의 이름을 외칠 예정입니다. 그렇게 하면 5일 정오까지 모든 납북자들의 이름을 다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사노씨는 그러나 납북자들의 국적은 거론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국적을 떠나 모든 납북자들의 생명이 하나같이 소중하고 귀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아사노씨는 이어 현재까지 20명 정도로부터 이번 행사에 참가하고 싶다는 신청서를 받았고 5-6개의 언론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아사노씨는 이번 집회를 통해 일반 미국인들이 납북자 문제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Asano: (We want to appeal to the world but main target is American people. American people don't know about the issue whether yes or no. They don't know the issue. So I hope American media as much as possible.)

"납북자 문제를 전 세계에 호소하고 싶은 바람도 있지만, 이번 집회의 주요 대상은 일반 미국인들입니다. 미국인들은 납북자 문제에 대해 아예 제대로 알고 있질 못합니다. 따라서 납북자 문제에 대해 판단할 수조차 없지요. 집회 당일에 미국 언론이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아사노씨가 이끄는 ‘희망을 위한 납북자 구조센터’는 2년 전에 설립됐고 지금까지 두 번 납북자 송환 관련 집회를 개최했습니다. 작년 4월엔 구원 음악회(Rescue Concert)라는 제목으로 일본과 남한의 가수들을 초대했고 이어 12월에는 미국과 일본에서 납북자들의 대형 사진을 공개하는 동시집회를 기획했습니다. 아사노씨는 사촌이 납북된 계기로 납북자 구원 활동에 뛰어들었지만, 이제는 전 세계 납북자들의 송환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