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양성원 yangs@rfa.org
미국과 북한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2일까지 이틀간 실무접촉을 통해 올해 안에 북한 핵시설을 불능화하고 두 나라 관계의 전면적인 정상화에 나서기로 합의했습니다.

양성원 기자, 일단 북한이 올해 안 핵시설 불능화와 핵목록 신고라는 시한을 받아들였다구요?
그렇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올해 안에 모든 핵프로그램을 신고하고 또 핵시설 불능화에 나선다는 것에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Hill: One thing that we agreed on is that the DPRK will provide a full declaration of all of their nuclear programmes and will disable their nuclear programs by the end of this year, 2007.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부상은 양자 실무접촉 이틀째 북한 유엔대표부 마당에서 통역만을 대동하고 수석대표들끼리의 1:1 회동을 통해 깊은 논의를 했는데요. 미국은 북한의 핵폐기 진전에 맞춰 테러지원국 해제와 대적성국 교역법 적용대상 종료 등의 조치를 과감히 취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그 시기는 이번 주 몽골에서 열리는 일본과 북한 사이의 북일 관계정상화 실무접촉에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의 의지가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하간 앞으로 북미 두 나라가 전면적인 관계정상화로 나간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북미접촉을 마치고 힐 차관보의 발언 이후 김계관 부상도 기자들을 만났는데요. 어떤 말을 했습니까?
일단 미국과 관계정상화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많은 의견일치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합의한 대로 북한이 핵시설 불능화와 신고 약속을 지키겠다라고 했지만 올해 안이라는 시한은 명확히 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김계관: 우리는 이미 합의한 대로 우리 핵계획을 신고하고 우리 핵시설의 무력화를 실현할 의사를 명백히 표명했고 미국 측은 그들이 약속한 정치,경제적인 보상 조치를 취하는 데 대해 다시한번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회담은 9월 중순에 진행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있는데..
그렇군요.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에 대해서는 김 부상은 어떤 말을 했습니까? 미국 측으로부터 풀어주겠다는 확답을 받은 것입니까?
김 부상은 확실히 그랬다고는 말하지 않았지만 곧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될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는데요. 미국이 정치적 보상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대북적대시 정책을 중단한다는 것인데 그 말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다는 말이라는 설명입니다. 직접 김 부상의 말을 들어보시죠.
김계관: 정치경제적인 보상조치를 취한다 할 때 정치적인 보상이라는 것은 우리를 적대하는 정책은 바꾼다, 평화공존을 구축하기 위한 제도적, 법률적 장치를 마련한다는 뜻이니까 그걸 해석해 보십쇼.
그 밖의 김 부상의 말은 또 없었습니까?
김 부상은 일본 적군파 문제는 우리가 논의할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구요. 북한의 불능화 과정에서 받기로 한 중유 100만톤 상당의 에너지 지원은 50만톤은 중유로 나머지 50만톤은 발전소 재건과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와 자재로 받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