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미국행 허락한 중국 입장 환영” - 수잔 숄티


2006.07.25

북한 인권상황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는 미국의 민간단체 디펜스 포럼의 수잔 숄티 대표는 지난 주말 중국 내 미국 대사관에 머물던 탈북자 3명이 미국에 망명자로 입국했다는 소식을 대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내 탈북자 문제에 특히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숄티 대표는 지난 22일 중국 선양의 미국 총영사관에 머물던 탈북자 3명이 중국에서 제3국을 거치지 않고 직접 미국으로 망명했다는 보도에 대해 중국이 이례적으로 탈북자의 미국 망명을 허락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고 25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평가했습니다.

Suzanne Scholte: This is a big event, this is very significant... Chinese for allowing them safe passage out of China to the United States. This is not happen before.

숄티 대표는 지난 5월 남한 외교공관에 있던 탈북자들이 미국 공관으로 들어가 미국행을 요구한 이후 중국 당국이 오랜 기간 이들을 중국에 억류할 것으로 우려했다면서 하지만 중국 당국은 불과 두 달 정도만에 미국 정부와 협력해 이들의 안전한 미국행을 허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매우 뜻있는 결정이며 중국 당국의 이러한 입장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숄티 대표는 현재 중국 내 남한 외교공관 안에는 수백 명의 탈북자들이 제3국행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들이 중국을 떠나기 앞서 중국 공안당국에서 관련 절차를 밟는데 길게는 6개월에서 심지어 1년까지 걸리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중국 당국의 신속한 처리는 국제사회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이같은 중국 당국의 태도변화 이유는 참혹한 북한 인권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점증하는 우려를 중국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었을 것이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많은 중국 내 탈북자들이 남한과 미국, 유럽 등으로 가서 재정착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Suzanne Scholte: I'm just hoping that this is the opening of more and more being able to go South Korea, United States, Europe, wherever they want to resettle.

숄티 대표는 북한과의 국경지역에 대규모 북한 난민이 유입되는 것에 대한 중국 당국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중국은 그 해결책으로 중국 내 탈북자의 강제북송을 중단하고 탈북자의 제3국행을 적극 허락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최근 북한에 몰아닥친 집중 호우와 식량부족 등으로 더 많은 북한 난민들이 중국으로 들어가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중국 내 탈북자들을 적극 돕고 있는 북한인권단체인 ‘헬핑 핸즈 코리아(Helping Hands Korea)’의 팀 피터즈 대표도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중국 내 탈북자 3명의 미국행 소식에 대해 큰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Tim Peters: This indicates a new and more bolder stance by the US State Department in keeping with the North Korean human rights act.

피터즈 대표는 처음으로 중국 내 미국 공관을 통해 탈북 난민의 미국행이 성사됐다는 것은 미국 국무부가 2004년 북한인권법의 규정을 보다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해석했습니다.

워싱턴-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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