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브라운백, 라이스 국무장관에 손정남씨 공개처형 개입을 촉구하는 서한 보내

0:00 / 0:00

워싱턴-김나리

작년 3월에 북한 정부에 의해 간첩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손정남씨의 생사여부에 국제적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샘 브라운백(Sam Brownback) 상원의원을 비롯해 상원의원 5명이 손씨 구명 운동에 적극 나섰습니다.

샘 브라운백 연방상원의원을 비롯해 5명의 연방 상원의원은 지난 6일 콘돌리사 라이스 국무장관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북한의 수용소에 현재 투옥중이며 공개처형 될 위기에 놓인 손정남씨의 구명에 적극 개입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서한은 작년에 강제 북송된 탈북자 손정남씨 사건에 라이스 장관과 반 총장이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서한은 손 씨가 선교사들을 도와줬다는 이유로, 그리고 기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공개처형을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한은 특히 미국은 정치와 종교적 자유가 외교 관계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명확히 했고 따라서 북한에서 기본권이 학대받는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미국 내 북한인권단체들의 연합체인 ‘북한자유연대’의 수잔 숄티(Suzanne Scholte) 대표는 11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이번 서한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Scholte: (I think it's critically important that individual cases like this is get raised...)

"제 생각으론 손 씨처럼 개별적인 사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공론화 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숄티 대표는 지난 2000년 중국에서 탈북자를 돕던 김동식 목사의 납북 사건처럼 이번 사건도 공론화 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끄는 점은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Scholte: (I'm really encouraged that this is a bipartisan letter...)

"이 서한은 5명의 연방상원의원들이 공동으로 서명을 했기 때문에 초당파적 의미를 갖습니다. 이 특정 사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입니다."

이번 서한에 연대 서명한 의원은 브라운백 의원 말고도 민주당의 맥스 바커스, 딕 더빈 상원의원, 그리고 공화당의 제임스 인호페, 데이빗 비터 상원의원 등입니다. 특히 브라운백 의원은 미 공화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 중 한 사람이자 2004년 북한인권법 제정을 주도한 인물입니다.

숄티 대표는 또 손정남씨의 구명활동을 위해 노력해온 국제선교단체(VOM, the Voice of Martyrs)의 에릭 폴리(Eric Foley) 목사로부터 들었다면서 지난 3월 현재 손 씨는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폴리 목사의 부인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올 해 초 비공식적인 통로를 통해 미화 3천불을 들여 손 씨의 생사여부를 알아보려 노력했다면서, 지난 해 유럽의회에서 손 씨의 사형집행 중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어 북한 당국도 철저히 비밀 보호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손정남씨는 1998년 처음 부인과 아들, 그리고 남동생과 함께 탈북 후 중국에 갔습니다. 그러나 2001년에 중국당국에 체포돼 강제북송됐습니다. 이 후 북한에 선교사를 들여보내는 일을 도와줬다는 혐의를 받고 3년 간 수용소에 수감됐습니다. 감옥에서 풀려난 손 씨는 2004년에 중국에서 탈북한 동생을 만나는데, 북한 소식을 알려줬다는 혐의를 받고 2006년 1월에 체포 후 북한으로 강제 북송됐습니다. 현재 손 씨는 공개 총살형을 선고받고 정치범 수용소에 수용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정확한 생사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