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코델타아시아 문제 해결 준비된 상황” - 대니얼 글레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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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의 대니얼 글레이져(Daniel Glaser) 금융범죄담당 부차관보는 북한 자금이 동결돼 있는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 문제가 곧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달러화 위조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이 앞으로도 계속 추적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레이져 부차관보는 이 날 워싱턴에서 한 민간단체가 주최한 초청강연을 통해 미국이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문제 해결에 필요한 정보와 논의를 충분히 가졌다면서 조만간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Daniel Glaser: We are doing a lot of work on this and I do think we are in the position to move forward in the near future.

하지만 ‘해결’이라는 말에는 구성 요소가 많이 있다고 말해 미국과 북한, 또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의 관련 조치들이 함께 취해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글레이져 부차관보는 그동안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의 50여개의 북한 관련 계좌와 함께 30만건의 문건을 조사한 결과 북한의 불법금융행위와 관련한 미국의 우려 가운데 많은 부분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북한과의 금융제재 실무회담에서 북한이 자신의 불법행위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대답을 피했습니다.

이러한 글레이져 부차관보의 발언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시설 폐쇄 관련 합의가 도출 된 후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나온 것입니다. 또 앞서 크리스토퍼 힐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는 13일 앞으로 30일 이내에 방코델타아시아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고 밝혀 이 은행에 동결돼 있는 일부 북한의 합법자금의 동결 해제를 시사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글레이져 부차관보도 불법활동과 관계없는 북한 계좌가 무한정 동결돼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목적은 아니었다고 말해 일부 합법계좌의 동결을 해제할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동결된 북한 자금 2천4백만 달러 중 천백만달러가 해제될 것이란 최근 일부 보도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글레이져 부차관보는 이어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문제와 북한의 달러화 위조 문제는 별개의 사안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앞으로도 북한의 달러위조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Daniel Glaser: We have ongoing concerns about North Korean counterfeiting US currency for a very long time now and those concerns continue.

글레이져 부차관보는 또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 등은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관련 문제와 관련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북금융제제와 관련된 미 부시 행정부 내 갈등설을 일축했습니다.

한편, 미 재무부는 지난 2005년 9월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을 북한의 돈세탁 등 불법금융행위를 도왔다는 이유로 돈세탁우려 대상 은행으로 지정했고 마카오 당국은 북한 계좌에 있던 2천4백만 달러를 동결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특히 이 계좌동결 문제를 트집삼아 작년 말까지도 6자회담에 불참해왔습니다.

워싱턴-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