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역 30개 군에서 약 3천 명의 북한 주민들이 홍역에 감염됐으며, 현재까지 어린이를 포함해 모두 4명이 사망했다고 IFRC, 즉 국제적십자연맹이 19일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은 유니세프, 즉 유엔아동기금 등과 함께 대대적인 백신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이진희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을 살펴봅니다.
북한에서 한참 성홍열이 번지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홍역 소식인데요, 얼마나 심각한 것입니까?
19일 국제적십자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량강도내 일부 지역에서 처음 발생했는데요, 3개월 여 만에 북한 전역으로 확산이 됐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국제적십자연맹 본부의 애나 넬슨(Anna Nelson) 동아시아담당 공보관이 2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힌 내용을 한 번 들어보시죠.
Anna Nelson: (late last week, the DPRK ministry of public health confirmed that 3000 people in 30 counties throughout the country have been diagnosed with measles,..)
"지난 주말에 북한 보건당국이 북한 전역 30개 군에서, 3천명의 주민들이 홍역에 감염됐다고 확인을 해 줬습니다. 이 중에 사망자가 어린이 두 명, 어른 두 명 해서 모두 4명입니다."
그런데, 량강도 지역에서 홍역이 처음 발생했을 당시, 다른 병으로 오인해서 홍역 바이러스가 미리 차단되지 못했다구요?
그렇습니다. 지난해 11월 홍역이 처음 발생했을 당시, 이들 환자들의 임상증세를 바탕으로 풍진이라는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그러다 뒤늦게 지난 15일에야 홍역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때문에, 홍역 바이러스가 차단되지 못하고, 3개월여 만에 북한 전역으로 확산이 됐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에 따르면, 전염병 증세가 나타나자 세계보건기구에서 지난 달 26일, 북한 보건성에, 전염병 가능성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일 수 있도록 실험 장비를 제공했습니다. 84개의 표본을 검사했는데, 이 중 77개에서 홍역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확인했습니다. 국제적십자 연맹은, 이번 확인과정은, 북한에서 지난 1992년 홍역이 완전히 퇴치된 것으로 여겨진데다, 최근에 발병 사례가 없어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연맹 측은, 홍역 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면역을 키우려면, 백신을 맞아야 할 텐데요, 북한의 홍역 백신 상황은 어떤가요?
현재 북한이 얼마만큼의 홍역 백신을 확보하고 있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국제적십자연맹의 애나 넬슨 공보관은, 유니세프, 즉 유엔아동기금 등과 협력해서, 대대적인 백신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애나 넬슨 공보관의 말입니다.
Anna Nelson: (local authorities are currently treating 1,013 patients and plans to begin a massive vaccination campaigns are under way...)
"지역 보건관리들이 현재 1천 13명의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대대적인 백신 활동 계획도 진행 중입니다. 백신 활동은, 유니세프의 계획 하에 이뤄지는 것인데, 북한 조선적십자회도 지지하고 있습니다. 갓난아기와 유아를 포함해 39살 이하 1천 200백만-1천 300백만 명의 북한주민들에게 면역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이 지원대책을 마련했는데 어떤 것들이죠?
네, 국제적십자 연맹은 홍역 바이러스 백신이 원활하게 수송되는 것을 돕고, 면역강화를 위한 비타민 A를 공급할 것이라고 합니다. 넬슨 공보관의 말입니다.
Anna Nelson: (the IFRC and DPRK red cross, together we have a system in place where we supply medicines and medical materials over 2,200 health institutions and village clinics in around 60 counties,..)
"저희 국제적십자연맹은 북한 조선적십자회와 함께, 북한 전역 60개 군에 있는 2천 200여개의 의료시설과 마을진료소에 의약품과 의료장비 등을 공급하는 의료지원체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를 이용해서 홍역 백신의 수송을 도울 것입니다. 또한, 백신과 함께 공급되는 비타민 A를 보충하는 일도 도울 것입니다. 비타민 A 는 시력과 뼈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은 하는 것은 물론, 해로운 세균과 싸우는 백혈구를 만들어, 홍역 같은 질병을 미리 차단하거나 퇴치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홍역은 어떤 병인가요?
급성발진성 전염병으로, 소아기에 많이 발생합니다. 일단 홍역에 걸리면, 열이 나면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유아의 경우 구토나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발병 뒤 4일 정도가 지나면 얼굴과 가슴에 발진이 생깁니다. 발병한 지 8일 쯤 되면 대부분 증세가 호전되지만, 합병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홍역 발진기에는 저항력이 감소해서 합병증을 일으키기가 쉬운데, 가장 흔한 합병증은 폐렴으로, 홍역으로 인한 사망은 대부분 폐렴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홍역에는 특효약이 없으며, 합병증 예방을 위해 항생물질을 쓰는 것 이외에 증상에 따라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따라서 예방접종으로 면역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워싱턴-이진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