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탈북자 남한 행 조속히 이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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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진희 bonnyj@rfa.org

베트남 하노이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들이 다음주경 남한으로 갈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지 남한 대사관 관계자는 협상이 계속 진행중이라면서 이들의 출국 시기에 대해선 함구했습니다.

지난 21일 베트남 하노이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5명의 조속한 3국행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빨라 지고 있습니다. AFP통신은 29일 베트남 이민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베트남 당국이 인도네시아와 남한 정부 대표들과 만나 이들 탈북자들이 남한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이어 “탈북자들이 다음 주 쯤 한국행 비자를 받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르면 다음주중 한국행이 가능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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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

이와 관련 베트남 현지의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29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관련 보도를 접했지만, 보도대로 다음주경 한국행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일단 부인하면서도 “너무도 민감한 문제라 언론에 얘기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협상이 계속 진행중이라면서, 이들 탈북자들이 한국행을 원할 경우 원칙적으로 수용한다는 것이 남한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체류국과 관련 국제기구와의 협조를 통해 조속한 남한 이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베트남 하노이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의 유리 탐린(Yuri Thamrin) 대변인은, AFP 통신에, 인도네시아는 유엔 난민조약 가입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탈북자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이번 사안은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 처리하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현재 이들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 유엔난민기구(UNHCR)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관계국 모두에게 유익한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여성 4명과 남성 한명으로 이뤄진 탈북자 5명은 현재 인도네시아 대사관 구내에 머물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대사관의 한 관리는 28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탈북자들은 건강한 상태로 대사관 안에서 잘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리는 인도네시아 대사관 건물과 대사관저가 한 단지 안에 붙어 있어 탈북자들에게 대사관저의 방을 내주고 음식을 제공하는 등 이들이 생활하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Indonesian Embassy Official) We still take care of them... We served them food and support them everything. We provided the room for them...

이들 탈북자들은 최초 지난 21일 “자유국가로 가고 싶다”(want to go to a free country)는 말이 적힌 종이를 가지고 하노이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진입해, 그간 남한 행을 요구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