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군에는 건빵이 없다?’ 라는 책을 펴낸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장교 출신의 이정연씨는 자유아시아 방송과의 통화에서 13일 6자회담 합의와 관련해 북한이 핵시설 등은 포기해도 핵무기만큼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장균 기자가 이정연씨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는 소식 들으시니까 어떠셨습니까?
이정연씨 : 농축우라늄 문제가 빠져있고 기존의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 문제가 빠져있지 않습니까? 북한은 결국 물러서면서 자신들의 실리는 챙기고... 그만하면 됐다고 생각한 거 같구요, 북한사정이 굉장히 어려우니까 금융제재를 피하고 경제적인 지원을 얻기 위한 전술적인 거라고 평가밖에 안되거든요, 북한의 수백만 아사자를 내고 국가경제가 거덜이 날 정도로 까지 올인해서 만든 핵무기를 포기한다는 것은 지금 현재 핵활동을 동결한다는 거하고 핵무기를 포기한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른 문제기 때문에 그것을 포기하는데 까지는 가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은 충분한 기술적 데이터가 축적돼 있을 것이고 그동안 시간이 꽤 오래갔으니까 농축우라늄 등 핵물질을 충분히 제3의 장소에 저장했을 수도 있고 또 연구사업이라든가 그런 것은 비밀리에 계속 되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절대로 완전한 핵포기는 안될 것이라는 말씀이죠?
이정연씨 : 네 북한은 지난6.25전쟁 이후 수십년간 국가 운명을 걸고 해왔던 사업인데 포기한다고 볼 수는 없죠 절대적으로..
남한에서 볼 때는 북한이 과연 핵개발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나 하는 면에서 좀 과소평가하는 부분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정연씨 : 상당히 과소평가 했지요, 최소한 국방과학분야라든가 핵개발 분야에서는 한국보다 먼저 앞질러 가있었거든요, 그러니까 대체로 남한에 와서 놀란 것이 소위 북한전문가, 안보전문가라고 하시는 분들부터 시작해서 일반인들까지도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었다고 발표했을 때도 북한이 만들 기술이나 돈이 어디 있어 만들겠느냐 누구도 안 믿고 그것이 진실일지라도 부정하고 싶은 쪽으로 모두 생각하시더라구요.
그러나 결과는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고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핵실험도 했고 지금 일부 국가들하고 은밀한 핵기술 교류까지 있는 것으로 지금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거든요 현실을 자꾸 부정할려고 하는 거죠 우리가 북한보다 최소한 경제력이 30배 이상이고 잘 먹고 잘 살고 힘도 있다면서 수십년간 우리 대한민국의 안보의 가장 위협적인 적이었던 북한이라는 존재를 부정한 것이 부메랑이 돼서 날아온거죠 우리한테..
핵무기 제조 기술이라든가 그런 건 계속해서 지금 북한이 발전해 나가고 있고 유사시에.. 핵폐기를 다한 다음에.. 또 어떤 긴장감이 조성되고 하면 방어차원에서 또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이시죠?
이정연씨 : 당연히 북한이 만들어놓은 핵무기를 끝까지 폐기할 것 같지는 않구요, 그걸 완전히 폐기한다면 북한과 미국이 수교가 되고 일본도 북한과 수교가 되고 북한이 완전히 경제적인 모든 자유를 누리게 돼있고 그런게 확실하다면 김정일이 그런 선택까지 내릴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렇게까지는 상상이 안가고 일단 만들어 놓은 핵무기가 있고 그 핵시설 들에 대한 북한의 몇몇 대표적인 핵시설들은 동결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것이 북한의 핵프로그램 전부를 모두 폐기하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이제 가장 열걸음 가야 할 것에서 한걸음 정도만 나갔다고 봐야 되죠, 그러니까 앞으로도 북한이 가지고 있는 모든 기술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인력도 다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북한에서 가지고 있는 기술적인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란이나 제 3국에서 핵활동하는데 북한에서 기술지원을 해주는 것은 대리시험이라든가 대리 실험 데이터를 얻을 수도 있고 문제는 상당히 산적돼 있다고 봅니다.
결코 북한은 핵이라는.. 핵 때문에 결국은 미국이 북한하고 마주 앉았고 어떤 식으로든지 타결로 가고 북한이 유지돼 가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카드인데 그것을 포기할 수 있다면 과연 어떤 상황이 돼야만 완전히 포기할 수 있을까 하고 한번 돌이켜 봐야죠, 결코 지금 상황으로서는 일종의 약간 양보일 뿐 완전한 폐기라는 그런 과정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이장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