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 투명하지 않으면 지원불가 알려

워싱턴-장명화 jangm@rfa.org

WFP, 즉 세계식량계획은 앞으로 북한이 식량지원을 더 받으려면 식량분배 감시요원수를 확대하고, 여러 가지 제도적 정비를 해야 한다고 북한에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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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계획을 통해 제공한 밀을 평안남도에 소재한 한 창고에 들이는 모습 - AFP PHOTO/Gerald Bourke/WFP

현재 북한에 대한 세계식량계획의 식량지원은 구호복구사업 (PRRO, protracted relief and recovery operations)에 근거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구호복구사업 합의는 내년 5월에 모두 끝나게 되며, 이 구호복구사업은 모두 1억 2백만 달러 규모의 식량을 북한에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 구호복구사업이 내년에 끝나게 됨에 따라, 세게 식량계획에 이 사업이 지속되기를 요청했고, 이를 검토한 세계식량계획은 식량지원을 북한이 더 받기 원하면, 현재의 식량배분 감시요원 10명 외에 추가인원이 필요하다고 북한측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북한에 식량지원 감시와 관련한, 감시지역 확대와 필요한 절차 등을 북한이 수락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세계식량계획 아시아 사무소의 폴 리슬리 대변인입니다.

Paul Risley: (The authorities in DPRK have already said that we can expand that to 50 counties and we are interested in seeking an even greater expansion...)

"북한당국은 이미 세계식량계획이 분배감시활동을 할 수 있는 지역을 기존의 30개 군에서 50개 군으로 늘리라고 통보했습니다. 저희는 이보다 더 많은 지역에서 분배감시활동을 하기를 원하는데요, 특히 북한의 극동 북부 (far northeast) 지역에 접근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식량상황이 아주 불안정한 지역이었거든요."

그러나 북한은 일단 세계식량계획의 이 같은 요구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세계식량계획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리슬리 대변인입니다.

Paul Risley: (The authorities are very reluctant to permit us to travel into specific counties and other areas that they consider off-limits...)

"북한당국은 세계식량계획이 특정지역에 들어가는 것을 허용하는 것에 대해 그리 달갑지 않게 생각합니다."

북한의 부정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세계식량계획은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합니다. 특히 이번 방문단에는 토니 밴버리 아시아지역국장 외에도, 조셋 쉬런 (Josette Sheeran) 사무총장 등 세계식량계획 로마 본부의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2005년 12월에 구호복구사업 협의를 위해 제임스 모리스 전 사무총장을 평양에 보낸 바 있습니다. 올해 4월에 취임한 쉬런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은 지난 1992년 워싱턴 타임tm 신문기자로 재직할 당시, 북한을 방문해 미국기자로는 드물게 김일성 주석을 인터뷰한 적이 있어서 그의 이번 평양방문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세계식량계획이 요구하는 분배 감시 지역과 분배감시요원을 확대하고, 그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한다면 남한을 포함해, 외부로부터 받는 식량지원에도 이와 같은 변화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져 북한에 대한 식량분배의 투명성도 훨씬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