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신임 평양사무소 대표, 1일부터 북한서 업무시작


2006.09.01

유엔의 대북식량창구인 WFP, 즉 세계식량계획이 최근 평양사무소대표로 ‘장 피에르 드 마저리’(Jean-Pierre de Margerie)씨를 임명했습니다. 드 마저리 대표는 1일 평양으로 도착해 북한관리들을 만나며, 공식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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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계획이 최근 평양사무소대표로 임명한 ‘장 피에르 드 마저리’(Jean-Pierre de Margerie)씨 - PHOTO courtesy of COEDMHA

그 동안 세계식량계획의 평양사무소 대표자리는 올해 3월초부터 계속 비어있었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활동했던 리차드 레이건 (Richard Ragan) 대표가 네팔 사무소 대표로 임명돼 부임지로 떠난 뒤 오랫동안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신 마이클 던포드 (Michael Dunford) 평양사무소 부대표가 지난 6개월 동안 대리로 업무를 수행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장 피에르 드 마저리씨가 최근 평양사무소대표로 임명됐으며, 1일 평양에 도착해 업무를 시작한다고 세계식량계획의 베이징 사무소 제럴드 버크 대변인이 1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Gerald Bourke: He has been named and he's flying into Pyongyang in about three hours time. His name is Jean-Pierre de Margerie. He's a Canadian gentleman. He has spent many years working for the WFP in Asia and recently in Nepal. And he starts his term today.

올해 43살의 신임 드 마저리 대표는 캐나다 출신으로 최근까지 세계식량계획의 네팔사무소 부대표 (deputy Country Director)로 근무해왔으며, 태국 등 아시아지역에서 오래 근무한 아시아통이라고 버크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아시아 외에는, 세계식량계획의 르완다, 우간다, 콩고, 동티모르 등의 사무소에서 근무했습니다.

드 마저리대표는 1일 평양에 도착하는 대로 평양사무소 직원들을 만난 후, 북한내각의 ‘국가조정위원회’ 관계자들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버크대변인은 말했습니다. 이는 지난 5월에 재개된 세계식량계획의 대북사업을 하루속히 본궤도에 오르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Gerald Bourke: Basically, he is responsible for the full oversight of the program. He flies into Pyongyang, he meets with people at the office, the WFP office, he meets our counterparts on the National Coordinating Committee for WFP in the government.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5월 중순부터 향후 2년간 북한주민 190만 명이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로마본부는 당초 지난 2월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재개를 승인했지만, 북한측이 감시 (monitor) 요원을 32명에서 10명으로 제한하자고 주장함에 따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식량지원이 재개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양측의 지난 5월 합의 후, 식량배급을 감시하는 상주요원은 10명으로 줄었으며, 북한사무소도 기존의 5개에서 평양에 본부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버크대변인은 이번 2년간의 대북지원사업에는 미화로 약 1억 200만 달러가량이 소요되는데, 지금까지 들어온 지원금은 목표액의 고작 8% 정도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만일 앞으로 충분한 재원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가동 중인 10개의 식품가공공장에 원료로 제공되는 분유와 식용유가 제일 먼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워싱턴-장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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