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광출, 이장균 nk@rfa.org
한주일 주요 뉴스와 오늘 일요일 들어온 뉴스를 좀 더 쉽게 풀어들이는 시간인데요. 오늘은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배급 문제를 집중 조명해 드리겠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광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광출: 예, 안녕하십니까?
이장균: 저희 RFA가 지난 16일 보도를 한 후 계속 후속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국제기구가 북한에 지원하는 식량이 북한에 못 들어가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장균: 네, 철도 수송 관계에 중국과 북한 사이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광출: 좀 더 자세히 풀어서 설명해 보면은요. 북한의 철도사정이 낙후돼 있어 중국의 화차가 북한으로 한번 들어갔다가 나오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다 화차가 되돌아오더라도 고물화차로 바꿔치기가 돼있는 경우도 있구요. 화차의 일부 부품이 없어진 채로 돌아오는 경우 또 심지어 분실사례도 있어 북한과 중국 사이 계속 마찰을 빚어 온 것입니다. 이런 저희 보도를 국제 언론들이 크게 받아서 대대적으로 보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 주민들의 식량난 해소를 위해서 북한 당국이 중국 화차를 빨리 빨리 돌려주기를 바랍니다.
이장균: 아무리 북한 사정이 어렵다해도 기차의 부품을 빼내고 한다는 것이 참 믿어지지가 않는데요. 그런데 또 화차를 통해 전달되는 쌀이 그나마 제대로 주민들에게 전달되지도 않고 있다는 저희 RFA 관련 리포트가 있었는데요.
이장균: 북한 관리들의 부정부패가 매우 심하다는 것인데요. 좀 설명해주시죠.
이광출: 네, 제일 먼저 쌀장사꾼들이 장마당에 내다 팔기 위해 쌀을 사가고요. 그리고 화차로 쌀이 운반되는 중간에 또 북한 관리들이 쌀을 빼내간다는 것입니다. 쌀을 실은 화차를 지키는 군인들은 물론 중간에 거쳐가는 각 역의 역장도 쌀을 뇌물로 받거나 훔쳐간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목격담입니다.
이장균: 쌀을 수송하는 화차에 문제가 있고 또 쌀이 제대로 전달도 안된다는 소식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그럼 어떤 해결책이 있겠습니까?
이광출: 네, 특히 남한에서 북한으로 가는 쌀의 분배현장 감시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이 있지 않았습니까? 탈북자들은 남한 정부에서 북한에 쌀을 줄 때 관리들도 함께 보내 최종 수혜자까지 쌀이 잘 가는지 살펴보길 권하고 있습니다. 최근 쌀 배급현장에 남한 관리들이 나가 직접 살펴보기도 했지만 형식적인 감시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장균: 북한 주민들에 대한 쌀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이렇게 어렵게 쌀이 북한 주민들에게 일부 전해지기도 하는데 또 그 쌀의 질이 않좋다는 저희 rfa 보도가 있었는데요.
이장균: 그런데 문제는 대북지원물자 중 쌀만 질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이광출: 네 대북지원물자 이야기인데요. 쌀에 대해서는 남한에서 주는 쌀은 그나마 질이 괜찮다는 것입니다. 북한에는 옷과 신발 등 생필품들도 많이 지원되고 있는데요. 북한 사람들의 신체조건이나 작업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물품들이 많이 지원돼 이런 지원물품들이 북한에서 천덕꾸러기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형편에 맞게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이장균: 네, 잘 들어봤습니다.
(1)한나라당 노대통령 발언 비난
지난주 서울에서 벌어진 데모 시위 현장 소리인데요. 데모 이유는 노무현 대통령이 6.25에 대해 북한이 사죄해야 한다는 주장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해서 데모가 벌어진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협정체결에 앞서 북한이 남침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는 주장은 비현실적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남한 야당인 한나라당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내고 노무현 대통령이 외신기자 간담회와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행한 이 같은 발언은 대한민국 정통성에 대한 고민 없는 독설적 주장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남침사과문제는 단순히 정략적 차원에서 접근해서는 안된다며 통일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문제와도 연결돼 있기 때문에 사려깊게 접근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시작
지금 들으신 것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현장 소리인데요.
제16차 남북이산가족 2회차 상봉행사가 20일 금강산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남쪽 상봉단 122명은 금강산 호텔에서 북쪽의 가족 219명을 만나 57년 만의 이산의 한을 풀었습니다.
이날 남쪽 상봉단에는 가장 나이가 많은 98세의 김탁 노인이 북쪽의 딸과 외손자를 만난 것을 비롯해 7명의 90세 이상 고령자들이 헤어진 가족을 만났습니다.
2회차 상봉단은 둘째 날인 21일 오전 해금강 호텔에서 개별 상봉을 하고 오후에는 금강산 호텔에서 함께 오찬을 나눈 뒤 삼일포 관광을 하게 됩니다.
(3) 미 공화당 북-시리아 핵의혹 해결전 대북중유지원 불가
미 공화당의 주요 의원들이 지난달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불거진 북한-시리아 핵 커넥션 의혹과 관련해서 미국 정부가 관련 정보를 비밀에 붙인채 공개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대북 중유 제공을 의회가 승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공화당을 이끄는 일리아나 로스-레티넌 의원과 정보위원회의 피터 획스트러 의원은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 미 정부가 의회에 북핵 협상 이행과 관련해 대북 중유지원에 필요한 자금 지출의 승인을 요청하겠지만 중요한 국가 안보 문제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를 승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4) 성혜림 생가 복원
김정일의 첫 번째 부인 성혜림씨의 경남 창녕 생가가 복원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월간조선 11월호가 보도했습니다.
성혜림씨는 창녕 성씨로, 창녕 만석꾼의 딸로 태어나 1950년 북한으로 넘어가기 전 어린 시절을 창녕 인근에서 보냈다고합니다. 그러니까 그 때 살던 성혜림씨의 생가가 복원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조선 일보는 전하고있습니다.
성혜림씨는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37)의 생모로, 1996년 2월 언니 성혜랑(72)과 함께 북한 탈출을 시도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습니다. 성혜랑씨 일가는 망명에 성공했지만 성혜림씨 망명은 미수에 그쳤고, 이후 지병으로 고생하다 2002년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사망했습니다.
월간조선 취재기자는 최근 창녕 성씨들의 친목 모임인 '청맥회'를 이끌고 있는 성동경 회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 함께한 성낙희(69)씨는 "창녕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양파를 재배한 곳"이라며 "일본에서 양파를 들여와서 재배한 사람이 성재경씨인데, 성혜림씨와 5촌 사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현재 성 부잣집을 복원하고 있는 사람은 성재경의 아들 성기학씨"라며 "그는 '노스페이스'인가 하는 등산복을 만드는 영원무역 회장으로, 현재 성 부잣집 전체를 인수해서 대규모로 복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성낙희씨 일행은 "냉전 논리가 지배하던 시절에 이 지역 사람들은 성혜림씨가 이곳에서 자랐다는 것을 알리기 싫어했다"며 "그 때문에 창녕만 벗어나면 '성 부잣집에 성혜림씨 생가'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했다. 그는 "그러다가 1990년대 김일성이 사망한 후 본격적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성기학 회장은 사업하는 양반이라 성혜림씨 이야기만 나오면 질색했었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