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대뉴스⑤] 평창올림픽-아시안게임서 우의 다진 남북 선수들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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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입장하고 있다.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2018 자유아시아방송 10대 뉴스!  북한에 계시는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2018년 한 해의 북한 관련 뉴스를 총 정리하는 ‘RFA자유아시아방송10대 뉴스’입니다. 오늘 ‘10대 뉴스’의 다섯 번째 시간은 김진국 기자와 함께합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의 주제부터 알아볼까요.

[HEADLINE CUT]  - 40초

앵커) 10대 뉴스의 다섯 번째 주제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올해 열린 국제 스포츠 행사입니다. 먼저 평창동계올림픽 이야기부터 해보죠. 이번 대회가 한국에서 열린 만큼 북한의 참가 여부가 가장 관심을 끌었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북한이 참가했었죠?

기자) 지난해 말까지 ‘전쟁 위기설’이 커져가던 한반도 정세는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린 올림픽을 계기로 일순간 급반전했습니다.

지난해까지 올림픽 참가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던 북한이 바뀐 시점은 1월 1일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였습니다. 당시 보도부터 잠시 들어보시죠

[CUT] 김은지 기자: 올해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을 언급한 대목입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초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대한다며 대표단 파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앵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는 한때 위기감이 감돌던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이후 연이은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미국과 북한의 사상 첫 정상회담까지 끌어내는 산파 구실을 했다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북한이 출전 의사를 너무 늦게 밝히는 바람에 올림픽 참가 자격을 얻기 위한 예선 대회 출전하지 못한 북한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 소속 국가들의 양해가 필요했습니다. 지난 1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남북 체육관계 대표와 함께 일명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 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한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 규모가 결정됐습니다.

[CUT]이경하 기자(1 20 보도): 바흐 위원장은 북한 선수단 규모를 총 46명으로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선수는 여자 아이스하키(빙상호케이), 피겨스케이팅 페어, 쇼트트랙,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 5개 세부종목 22명이며, 코치를 포함한 임원은 24명입니다. 평창올림픽을 취재할 북측 기자단은 21명입니다.

앵커) 이 자리에선 남북이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때 공동입장을 한다는 것도 합의됐는데요, 개회식과 폐회식에서 오랜만에 남북선수들이 손을 잡고 입장을 하던 감동적인 장면이 생생합니다.

기자) 한반도 시각으로 2월 9일 평창에서 열린 올림픽개막식 현장을 취재했던 기자의 보도에서 당시의 흥분과 감격을 느낄 수 있습니다.

[CUT]노재완 기자(2 9 보도): 남북이 가장 마지막에 등장했습니다. 남북은 공동입장 때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나왔습니다. SBS 중계방송: 공동 입장의 코리아~!!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임을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노재완 기자: 코리아 선수단은 남한 선수단 150여 명과 북한 선수단 40여 명 등 모두 190여 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남북 공동입장은 2000년 호주 시드니올림픽 때 처음으로 성사된 이후 지금까지 10번째입니다.

기자) 개막식을 직접 본 한국 시민들도 남북 공동입장 장면이 감격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CUT]곽용순 (평창 시민): 일단 남북관계가 좋지 않아서 좀 그렇지만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하니까 화합이 되는 것 같아 좋습니다.

[PROMO CLIP] 여러분께서는 미국 워싱턴에서 전해드리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연말 특집방송, 2017 RFA 10대 뉴스를 듣고 계십니다.

앵커) 올림픽 개막식에는 한국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을 대표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북한에서 온 대표들이 가까이 앉아 있었기 때문에 전격 만남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죠?

기자) 네  펜스 미 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또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간의 만남이 성사될 지 주목됐습니다만 눈길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이때만 해도 6월 싱가포르에서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성조기와 인공기를 배경을 한참 동안이나 악수를 하게될 것이라고 상상을 할 수도 없을 만큼 미국과 북한의 대표들 사이는 2월 한겨울 냉기보다 더 차가웠다고 합니다.

[CUT]노재완 기자(2 17 보도): 귀빈석에는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도 함께했지만 이방카 보좌관과는 다소 떨어진 자리에 앉았습니다. 두 사람은 악수도 하지 않은 채 서로 눈길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앵커) 17일간 동안 지구촌을 겨울 스포츠의 열기로 채웠던 평창 동계올림픽은 2월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는데요, 북한 선수단은 비록 좋은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남북단일팀 구성 등 대회 내내 화제의 중심에 있었죠?

기자) 여자아이스하키, 즉 빙상호케이 남북 단일팀 구성과 북한 응원단의 참여 등으로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CUT]목용재기자(2 14 보도): 북한 응원단은 14일 본격적인 빙상 호케이 경기 시작 전에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북한 응원단: 달려가자 미래로 새 세기는 부른다. 내 나라 부강 조국 낙원으로 꾸리자.  목용재기자: 올림픽 사상 첫 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경기장은 한국 관중들과 북한 응원단의 환호로 가득 찼습니다. 김태성 관람객(서울): 너무 기대했던 첫 골입니다. 오늘 이 경기를 본 게 다행스럽습니다. 너무 잘해줘서 고맙고 지든 이기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원팀 원코리아로 같은 경기복을 입고 뛰던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를 끝내고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리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습니다.

2018년 동계올림픽에서 북한 선수단은 메달을 하나도 따내지 못했습니다. 북한 선수들의 기량은 세계 정상권과는 거리가 멀었는데요. 사실 피겨스케이팅, 즉 휘거 종목에 출전한 렴대옥-김주식 조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제공한 특별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기 때문에 이번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은 성적보다는 참가 자체에 의미를 뒀다고 봐야 합니다.

앵커) 개막식에는 부통령을 그리고 폐막식에는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북한 대표와 한공간에 있었지만 끝내 의미 있는 접촉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6월의 미북정상회담을 이끌었던 불씨를 키웠다고 할 수 있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올림픽 폐회식 직전에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회동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북한 대표단이 “미국과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고 합니다. 이후 4월의 남북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대화하고 싶다는 북한 최고 지도자의 의지가 확인되었고 5월에 백악관에서 북한과 정상회담을 한다는 극적인 발표로 이어졌습니다.

앵커)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도 개막식의 남북공동입장과 단일팀 성사 등 남북이 하나된 모습을 보였죠?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가 지난 8월 18일 개막했습니다.  북한은 11개 종목에 168명의 선수를 파견했습니다. 개막식에서 남북은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했습니다. 남북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농구와 카누 용선(드래곤보트), 조정 등 3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했습니다. 아시아경기대회 때 남북 단일팀이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단일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죠?

기자) 남북 단일팀 ‘코리아’는 카누 용선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여자농구에선 은메달을 따는 등 메달 4개를 획득했습니다. 북한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3개로 종합순위 10위를 차지했습니다. 북한은 역도에서만 금메달 8개를 땄습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를 획득해 종합 3위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의 북한 선수들 성적 이야기로 돌아가보면, 특히 동계올림픽 대회에서 북한 선수들의 기량이 세계 정상권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북한의 성적 부진 뒤에는 낙후된 국가 경제력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된다고요?

기자)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메달 순위 10위권에 든 나라들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부유합니다. 아시아에서는 경제 대국인 한국과 일본, 중국이 각각 10위와 11위, 14위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장비와 시설, 그리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선수 관리가 중요한 겨울철 올림픽 종목의 성적은 국가 경제력과 비례한다고 말합니다.

[CUT]이치상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 1997년도부터 삼성이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스폰서 회사가 돼서 상당한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거의 100억 이상을 투입했는데 스포츠는 장기 기획에 의한 투자가 없이는 절대로 성과를 거둘 수가 없습니다.

기자) 북한 동계 체육의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에서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은 물론 북한 내 관련 시설 확충과 첨단 장비 구입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앵커) 네, 김짐국 기자 잘 들었습니다.

(앵커-Closing) 자유아시아방송의 2018년 10대 뉴스5편 ‘평창올림픽-아시안게임서 우의 다진 남북 선수들’편을 마칩니다. 내일 이 시간에는 ‘풍계리 핵실험장-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폐쇄’ 편을 보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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