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 원자로 폐쇄 1개월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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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박성우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은 영변 원자로 폐쇄에 한 달 정도 기간이 걸릴 걸로 내다봤습니다. 12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 소식을 보도합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14일 북한에 입국하는 IAEA 사찰단이 다음 주 초부터 영변 핵시설 다섯 곳에 대한 폐쇄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폐쇄를 끝내는 데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엘바라데이: 폐쇄는 어려운 과정이 아닙니다. 대략 한 달 정도면 우리는 폐쇄 과정을 완료하고 카메라 같은 감시에 필요한 장비를 설치하게 될 겁니다.

문제는 폐쇄 다음이라고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밝혔습니다.

엘바라데이: 폐쇄는 (비핵화를 향한) 올바른 길로 가는 훌륭한 첫걸음이지만 아직 갈 길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북핵은 이미 15년이나 지속된 문제입니다. 포괄적인 해법을 찾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겁니다.

2.13 합의 다음 단계에 해당되는 모든 핵 프로그램의 신고와 불능화 같은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는 6자회담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엘바라데이 총장은 말합니다.

엘바라데이: 폐쇄 작업 이후 우리의 업무가 얼마나 잘 진행될지는 이번 6자회담에서 얼마나 많은 진전이 이뤄지냐에 달려 있습니다.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IAEA가 규명할 역량이 되냐는 질문에 엘바라데이 총장은 단계적으로 처리할 문제라면서 먼저 북한의 투명성 있는 핵프로그램 신고를 촉구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우리가 북한으로부터 더 많은 투명한 정보를 얻게 되면 우리는 규명 작업을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이 갖고 있을 수 있는 농축 프로그램 뿐 아니라 북한이 신고하지 않은 다른 핵관련 활동이 있는지도 확실히 하고 싶습니다.

북한이 그간 요구해 온 경수로도 핵무기 제조에 악용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엘바라데이 총장은 원자로 자체는 위험을 제공하지 않으며 플루토늄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 과정에서 위험이 발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수로든 다른 종류의 원자로든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면 문제 될 게 없다는 겁니다.

엘바라데이 총장입니다.

엘바라데이: 경수로 사용 국가가 핵 관련 법적 의무를 다한다면, 그리고 관련 세이프가드를 잘 준수한다면, 저는 경수로가 평화적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걸 우리가 보증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한편 2.13합의에 따라 남한이 제공하기로 한 중유 5만톤 가운데 1항차인 6천2백 톤을 실은 첫배가 11일 울산항에서 북한으로 떠났습니다.

남한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첫 배가 14일 오전 북한 선봉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첫배가 도착하는 대로 북한 핵 시설을 폐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