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탈북자 남한 입국 지연


2006.08.25

태국 이민국에 억류 중이던 탈북자 18명이 당초 25일 남한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보안상의 이유로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 이민국에 억류 중이던 175명 탈북자 가운데 25일 1차로 18명의 탈북자들이 남한에 입국할 예정이었지만 이들의 입국 일정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남한 공항당국자에 따르면 이들 탈북자 18명은 25일 새벽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이들은 그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남한 당국 관계자는 남한 언론에 탈북자들의 남한행 일정이 언론에 노출된데다 이들의 보안성의 필요성 때문에 당초 계획이 변경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18명 중 16명은 유엔난민고등판관실에서 발급하는 여행증명서를 소지했고 나머지 2명은 이전에 태국 이민국에 억류된 뒤 그동안 남한행 출국 수속을 밟아온 탈북자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남한 입국 후 탈북 경위 등을 조사받고 탈북자 교육시설인 하나원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한 언론들은 이들 탈북자들의 남한 입국과정을 최대한 조용하게 처리한다는 것이 남한 정부의 입장이라면서 이는 최근 핵실험설 등으로 경색된 남북관계를 고려해 탈북자 문제로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태국 당국은 24일 이들 175명의 탈북자들이 약 두 달 전 버어마 국경을 통해 태국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보고 여행증명서를 가지고 있지 않은 대부분의 탈북자들에 대해 벌금형을 처했으나 이들이 돈을 못내자 30일간의 구류 조치를 취했습니다.

워싱턴-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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