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북한자유주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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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의 향상을 위해 활동 중인 미국의 비정부 기구들의 모임인 북한자유연대가 주관하는 ‘북한자유주간’행사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막됐습니다. 올해로 네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 번 호소하고, 중국의 적대적인 탈북자 정책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일 예정입니다.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23일 북한 대학살 전시회를 시작으로 개막됐습니다. 28일까지 계속되는 올해 행사는 특히 중국 내 탈북자 상황을 고발하고, 중국 정부에 탈북자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24일 중국 정부의 적대적인 탈북자 정책을 증언하는 청문회가 미국 연방 의회에서 열립니다. 지난 2003년 1월, 중국 산둥성 옌타이 항에서 벌어진 탈북자 검거사건에서 유일하게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요미코 치바(가명)라는 탈북자가 증언할 예정입니다. 당시 탈북자들을 돕다 중국 공안에 붙잡혀 4년을 복역한 남한의 탈북 지원가 최영훈 씨, 역시 탈북자를 돕다 중국에서 수감생활을 했던 재미 북한 탈북 지원가 윤요한 목사도 증언자로 참석합니다.

올해로 4년 째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총괄하고 있는 미국의 민간단체 디펜스 포럼의 수잔 숄티 대표 겸 북한자유연대 의장은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중국 정부의 탈북자 처우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Scholte: (As far북한자유주간 as we are concerned, the situation is getting even worse...)

"중국 당국의 탈북자 처우와 관련해 상황이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자국 내 탈북자를 단속해 북송하는 것 뿐 아니라,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로 갈 수 있는 경로도 차단하고 있습니다. 태국, 베트남, 라오스 등이 탈북자에 대한 자체 단속을 강화하고 중국과 협력을 하게 되면 상황은 더욱 끔찍하게 됩니다."

중국 정부의 적대적인 탈북자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행사 마지막 날인 28일, 워싱턴을 비롯해 미국 내 주요도시와 네덜란드, 브뤼셀, 남한 등에 있는 중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입니다. 숄티 의장은 중국의 탈북자 처우에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지난 3년간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었던 ‘북한 자유의 날’ 집회는 행사 일정에서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Scholte: (We felt like it is more important to channel that into turing people out for the Saturday protest. )

"의사당 앞 집회보다는, 토요일 열리는 중국 대사관 앞 시위 행사에 참여하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한 인권문제 해결의 열쇠는 중국입니다. 따라서 여기에 힘을 집중해야 합니다."

올해 행사에서는 이밖에 북한정부의 반인류 범죄를 고발하고 유엔 안보리의 개입을 촉구하는 토론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23일 열리는 토론회에는 미국 DLA PIPER 법률회사의 자레드 겐서변호사, 미국의 민간인권단체 북한인권위원회의 데브라 리앙-펜튼 집행위원장(Executive director) 등이 참석합니다. 24일에는 북한을 향한 라디오 방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토론회, 김정일 정권 몰락 이후의 상황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립니다. 26일에는 북한에서의 종교박해와 관련한 토론회, 27일에는 탈북자들과 함께하는 점심행사, 그리고 탈북자와 북한주민을 위한 기도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숄티 대표는, 6자회담 핵 합의로 전 세계의 관심이 북한 핵문제에 쏠리면서, 북한인권운동이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고 말했습니다. 마치 김정일이 설치한 덫에 걸려버린 듯한 느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때문에, 이번 북한 자유주간 행사는 과거 어느 해보다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이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