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조기 재개 노력 가시화


2005.03.04

북한 핵 문제 논의를 위한 6자회담을 조기에 재개하기 위한 회담 참가국들의 외교적 노력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6자회담 미국과 중국 측 수석대표가 서울에서 접촉한데 이어 남한 측 회담 수석대표가 북한 핵 문제 논의를 위해 오는 9일 러시아를 방문합니다.

미 국무부는 3일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Christopher Hill) 주한미국대사가 이 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이날 서울에서 만나 6자회담을 이른 시일에 재개하는 방안에 관해 집중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리처드 바우처(Richard Boucher)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이날 협의에서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거듭 확인하고 6자회담이 이 목표를 달성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우처 대변인은 또 이를 위해 6자회담이 최대한 빠른 시일에 재개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회담의 재개 전망과 관련해 바우처 대변인은 미국을 포함해 북한을 제외한 회담 참가국 전원이 전제 조건 없이 회담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지만 북한은 여전히 회담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회담이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측은 이날 협의에서 북한이 요구하는 회담 조건과 관련해 어떤 물질적인 조건이 아니라 회담 재개를 위한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이라고 미국 측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6자회담 남한 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남한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북한 핵 문제 논의를 위해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남한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송 차관보는 이번 방문에서 러시아 측에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을 설득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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