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6자회담 참가 전략적 결단 내려야”


2005.03.17

미국 국무부는 16일 북한이 콘돌리자 라이스(Condoleezza Rice) 미 국무장관의 ‘폭정의 전초기지’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북한 핵 문제 논의를 위한 6자회담에 불참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북한은 회담에 복귀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습니다.

애덤 에럴리(Adam Ereli)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라이스 장관이 ‘폭정의 전초 기지’ 발언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6자회담에 나가지 않겠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회담 참가여부는 미국이 무슨 말을 하고 안하고에 달린 문제가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에럴리 부대변인은 북한은 국제사회 모두가 우려하고 있는 자국의 핵 문제를 논의하는 협상에 참여할 것인지, 아니면 계속 연막을 치고 스스로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심화시킬 지에 대한 전략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This is about making strategic choices..."

에럴리 부대변인은 미국은 회담 복귀에 아무런 전제 조건을 달지 않았고 북한을 공격하거나 침공할 의사가 없다는 점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 &# xAD6D; 측 제안을 이미 제시했고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여국 모두가 회담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북한만 유일하게 연막을 치거나 구실들을 계속 늘어놓고 있다며 북한에 대해 전제 조건 없이 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17일 북한이 미국에 ‘폭정 전초기지’ 발언 철회를 요구한데 대해 중국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며 논평을 피했습니다.

이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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